| 잦은 복통·설사 청소년 성장장애 위험 ● 크론병 정리=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
| 2017년 10월 18일(수) 1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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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곳에든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소장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가 30%, 대장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가 30%이고, 나머지는 소장과 대장 모두 침범하는 경우가 있으며 호발 부위는 소장의 끝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다.
일반적으로 크론병은 증상이 조용히 느리게 진행되므로 수개월 혹은 수년이 지나서야 진단되는 경우가 있고 증상이 다양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혈변과 복통 등이 급속히 진행되기도 한다.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 설사 및 체중감소다.
크론병의 병변이 주로 소장과 대장의 연결부위에서 호발하므로 복통은 우하복부에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충수돌기염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충수돌기염 의심하에 충수돌기 절제술을 시행한 후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크론병에서 생기는 궤양은 소화관의 깊은 부분까지 분포해 장이 좁아드는 장관 협착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는 배가 부글부글 끓으면서 식사하면 복통이 심해지고 금식하면 호전 될 수 있다.
크론병은 성장기인 10대에 생기는 경우 영양상태의 불량으로 체중감소와 더불어 성장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 전신쇄약감, 식욕부진, 빈혈, 구역,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항문병변을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 항문에 열상(상처)이 생기는 치열의 경우 배변시 통증과 출혈을 호소하고, 장관과 항문주위의 피부사이 연결관이 생기는 치루는 통증 및 속옷에 고름과 같은 이물질이 자주 묻을 수 있으며, 항문주위에 농양이 생기는 경우 항문통과 발열감을 느낄 수 있다.
크론병의 약 절반에서 치루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증상 없이 치루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항문주위 병변으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젊은 연령의 경우 크론병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크론병이 의심되면 먼저 소화기내과에서 증상과 병력에 대한 문진과 진찰을 시행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치, 빈혈, 염증반응의 정도, 영양 상태 등을 파악하고, 가장 정확한 검사인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염증, 궤양의 모양, 조직검사 등을 통해 크론병과 다른 질환을 감별한다.
소장 크론이 의심되는 경우 CT소장조영술, 캡슐내시경이나 소장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한다.
장관의 협착, 천공, 농양 등의 합병증을 검사하기 위해 복부 CT나 MRI검사를 시행한다.
◇ 완치 어려워 증상 완화가 한계
크론병은 아직까지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이 없어 증상을 최대한 완화시키고 장관의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 목표이다. 최근에는 여러 생물학제를 이용한 치료로 점막의 치유 및 삶의 질에 대한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흡연한 경우 병이 악화되고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한다.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한 육체노동이나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성장장애나 체중감소를 막기 위해 충분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인스턴트 식품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먹으면 불편감을 주는 식품을 제외하고 가능한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한다.
단백질(살코기, 생선류, 콩이나 두부, 달걀)은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근육감소를 막기 위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는 기초적인 약물인 5-아미노살리실산(항염증제)을 비롯해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항생제, 생물학제제 등이 있으며 크론병의 증상이 악화됐을 때와 완화됐을 때 이러한 약제를 적절히 사용해 치료를 해야 하므로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크론병은 잘 낫지 않은 만성적인 질환이지만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다.
장기간 약을 복용하고 때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만성 질환과 오랜기간 같이 헤쳐나갈 수 있는 자세와 적극적인 치료,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자기만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리=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정리=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