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 ‘해양치유 산업’ 미래 먹거리 선점 해수부 선도 지자체 선정, 2022년까지 시범단지 조성 완도=윤보현 기자 |
| 2017년 10월 19일(목) 20:06 |
완도군이 해양치유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선점했다.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해수·모래찜질 등 체험시설 운영에 그치는 국내 해양치유 산업 성장을 이끌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19일 완도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해양치유 자원 발굴을 위한 연구협력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지난 17일 완도군과 충남 태안군, 경북 울진군, 경남 고성군을 선정했다.
완도군은 해조류 등 활용가치가 큰 해양치유 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해양자원 활용 건강증진
해양치유는 해양기후와 해수, 해니(泥), 해염(鹽), 해사(沙) 등을 활용해 호흡기 질환 완화, 치매 예방, 심리 안정, 면역 증진 등 신체·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관광이나 바이오산업과도 융합되면서 고부가가치로 주목받는 해양 분야 신산업이다.
국내에서는 산림치유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졌지만, 해양치유는 아직 생소하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100여 년 전부터 해양치유 자원으로 건강을 증진하고 의료과학, 관광산업과 연계하고 있다. 세계 시장은 약 310조원 규모로 매년 11.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해양치유 산업 육성 준비 완료
해양치유 산업에는 자원이 필수적이다. 완도는 청정 바다와 265개의 섬, 갯벌, 해조 숲, 해저 지반에 형성된 맥반석과 초석 등 해양치유 자원의 보고다.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 지역으로 전복·흑염소·해삼 등 보양 자원도 풍부하다. 삼지구엽초, 황칠·후박·생달나무 등 산림과 약초 자원도 경쟁력 있다. 해조류·건강 바이오 특구 지정 등 연구 인프라도 구축돼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보인다.
완도군은 지난 1월 해양수산정책과에 전담 조직인 해양헬스케어 담당을 신설했다. 지난해 3월에는 군비 2억4천만원을 들여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해 지난 8월 완료하기도 했다. 해양 헬스케어센터, 해양 자원관리센터, 해양 치유공원, 해양치유 전문병원 등 주요 인프라 구축 계획이 담겼다.
◇2022년까지 국비 등 900억 투입
해양치유 선도 지자체(시범단지)를 선정한 정부는 2019년까지 국비 35억원을 지원한다.
각 지자체는 4억원씩 들여 용역을 마무리한 뒤 관련 법률 등을 마련하고 2019년부터 시범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완도군은 2022년까지 공공부문에서 국비 433억원, 지방비 454억원을 들여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 해양치유 제품 생산 공정 확립, 산업화 모델 개발, 지역 주민 복지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해양치유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의료기관을 비롯한 민간부문에서는 1천126억원 투자를 유도해 해조류 메디컬 제품 개발, 해양리조트 조성, 해양치유 전문병원 육성, 해양관광 개발 등에 나서게 된다. 전남대와 조선대, 전남개발공사, 전남보건환경연구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 등 19개 기관과도 지원·협력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 치유산업은 주민 건강증진과 어촌경제 활성화를 미래 완도 100년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북아 해양 헬스케어 중심지로 거듭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군정 최우선 시책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완도=윤보현 기자
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