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스포츠 관광 마케팅 적극 나서라

2017년 10월 22일(일) 18:19

광주광역시가 스포츠 관광 도시로서의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팀의 코리안시리즈 직행과 관련 광주지역 방문 관광객의 응답을 두고 하는 얘기다. 프로야구 관람을 위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외래 관람객 10명 중 6명은 광주에서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광주를 포함한 인근지역 관광지 방문 의향을 밝혀 스포츠와 관광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광주전남연구원 김광욱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19일 발간한 광전리더스인포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외래방문객 특성과 연계관광 활성화 방향’ 보고서에서 야구장을 찾은 외래 관람객 17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59.4%가 경기 뒤 광주에서 숙박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8월 31일부터 9월 16일까지 4차례 열린 프로야구 경기 전후에 이뤄졌다. 야구 관람이 목적이지만 응답자의 54.1%는 관광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40대 이상이 연계관광에 가장 적극적(69%)이었다.

스포츠는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얼굴로 다가온다. 홍보수단으로, 정치적 갈등 매개로, 지역민의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산업으로, 도시 마케팅 활성화 차원의 정책으로 각광받는다. 특히 ‘굴뚝없는 산업’으로 고부가가치 창출과 경제적 효과를 올리는 수단이기도 하다. 광주시가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야드’대회를 계기로 스포츠 관광 마케팅의 호기를 맞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했다.

지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야드 대회는 광주라는 도시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인 빅 이벤트였다.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국제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와 명성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대회 이후 시설 활용은 저조하고 스포츠 도시 마케팅은 방치수준으로 산업과 정책으로 연계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영국 스포츠정보전문지 스포트칼(Sportcal)이 발표한 국제 스포츠 도시 영향력 24위에 랭크된 광주광역시의 현주소가 부끄러울 뿐이다. 이제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스포츠 관광 마케팅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