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무등산 입석대 권자현 시

2017년 10월 23일(월) 19:25

장엄한 세월 품고
올곧게 깍아지른
웅장한 기암괴석

전설처럼
굽이진 사연
차곡차곡 잉태한 채

우주의 침묵 속에
켜켜이 쌓인
신비의 자태

뉘엿뉘엿
넘어가는 황혼에
찬연한 눈부심 가슴 여미어

청옥 빛 하늘 향해
옹골찬 천년의 꿈
우뚝 서 있다

<해설> 무등산 입석대는 주성절리가 만들어낸 팔각돌기둥이다. 제주도 해안에 우뚝 우뚝 솟은 돌기둥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졌다. 마치 누군가 탑을 쌓은 듯 신비롭다. 조물주가 빚어낸 입석대의 장관을 보면 자연의 신비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약력> 조선대 졸업, 전남대 교육대학원 수료,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2008년 문학공간(시부문) 신인 문학상, 2008년 문예창작 우수 작가상, 광주문인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