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재단 각종 잡음 ‘시끌’ 사무총장 허위출장, 대표와 갈등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7년 10월 23일(월) 20:15

광주여성재단이 각종 내부 잡음으로 시끄럽다.

2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재단 A사무총장이 지난 7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렸던 워크숍에 참석한다는 출장신청서를 내놓고 불참 후 재단 대표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 A사무총장은 출장보고서를 허위 작성하고 출장비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대표이사는 지난달 간부회의에서 이를 문제 삼아 A사무총장을 인사위원회에 징계 안건으로 상정토록 했다. 이에 A사무총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를 철회하는 과정에서 대표 앞에서 사직서를 찢는 등 내부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날 시의회는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무총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책임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단이 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추석 선물(과일 상자)을 돌린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3만원 가량의 소액이지만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으며 국민권익위에도 지난 26일 자로 관련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국민권익위 신고 역시 대표와 사무총장 사이의 갈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광주여성재단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지난 6월 염미봉 대표 취임 이후 기존 재단 인사들 사이에서 벌어진 헤게모니 싸움의 연장선상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시의원은 “여성재단의 내부 갈등과 분란이 지속될 경우 출연금 지급 중단 등을 포함해 재단 존폐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