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성폭행범 몰아 돈 챙긴 10대들 ‘철퇴’ 피해자역 모친도 가담 ‘충격’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2017년 10월 23일(월) 20:18

또래 친구를 성폭행범으로 몰고 수천만원을 갈취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피해자 행세를 한 여학생의 모친도 범행과정에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동급생을 성폭행범으로 몰고 수천만원의 현금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 등)로 고교 자퇴생 A(18)군을 구속하고, 공범인 고교 3학년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성폭행 피해자 행세를 한 B(19)양과 B양의 모친(48) 등 범행에 가담했던 여성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해 11월9일 광주의 한 모텔에서 동급생인 C(18)군에게 술을 먹이고 B양 등을 불러내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 이후 이들은 C군에게 “B양이 성폭행을 당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현금 2천만원을 갈취했다.

경찰 조사결과 C군 부모는 합의금 명목으로 사업자금·은행대출금을 보태 A군 등에게 전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양의 모친은 딸이 이와 같은 협박 사건의 공범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지만, 신고하기는커녕 오히려 함께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 일당은 C군을 상대로 한 이 같은 협박 행위를 ‘호구 작업’이라고 지칭했다.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 일당은 또 다른 피해자를 물색하고 추가 범행 등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친 것으로 보고 경찰은 추가 여죄를 추궁 중이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