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유기농 쌀 가공품’ 美 수출 미실란, 발아현미·미숫가루 등 1.5t 선적 농진청등과 공동연구…해외수출 확대 주력 곡성=안용식 기자

2017년 10월 24일(화) 18:57

이동현 미실란 대표가 곡성군 고달면에 조성된 수출생산 시범단지에서 각종 가공농산물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곡성군 제공

곡성 쌀 가공품이 수출길에 올랐다.

곡성군은 지역업체 미실란과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식량작물 수출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해 재배한 쌀을 이용한 가공품(유기농 발아현미, 미숫가루)을 미국에 수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곡성에서 각종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는 ㈜미실란은 유기농 발아현미와 미숫가루 등을 개발했다. 백화점과 친환경농산물 판매장, 자체 유통망 개척 등을 통해 쌀가공 회사와 협약을 맺는 등 국내 판매망을 확보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수출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미국에 1.5t을 수출했다.

또 미실란은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기 위해 미실란과 농촌진흥청, 전남대,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들이 참여해 지난 2016년부터 국산 고품질 식량작물을 이용한 수출용 가루식품 개발연구에 나서 발아현미, 미숫가루, 이유식 등 쌀 가공품을 이용한 임상실험과 수출용 가루식품 을 연구개발 중이다.

곡성군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곡성군은 쌀값 하락으로 인한 소득보전과 수급안정화를 위해 50㏊ 규모로 식량작물 수출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해 친환경농산물인증 필지에 삼광벼, 유색미, 백옥찰벼를 재배, 생산된 쌀을 이용해 쌀가루, 빵, 발아현미 가공품 판매 등을 적극 지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과 미실란, 농업기술센터는 공동으로 쌀가루 전용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시범단지 내에 품종비교 시험포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미실란은 농촌진흥청과 aT 한국농수산유통공사, 꽃피는아침마을 등과 협력해 쌀을 이용한 가공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동현 미실란 대표는 “향후 미국의 수출 증대는 물론 중국, 싱가포르 등 까지 점차 넓혀갈 예정이며, SNS를 통한 국내 판매 비중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쌀 가공품의 중국 수출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중국 부유층과 유아를 대상으로 고품질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이유식, 선식, 미숫가루 등을 개발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대 중국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수출량이 점차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곡성=안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