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물드는 10월의 마지막 밤 소프라노 김미옥의 ‘가을이야기’ 31일 드맹아트홀 윤한나·조민영·이후성·지해나 협연 오페라 아리아·가을 가곡 감동 선사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0월 24일(화) 19:39

소프라노 김미옥

낭만의 계절, 가을이 한껏 무르익은 10월의 마지막 밤을 클래식과 함께 마무리하면 어떨까.

소프라노 김미옥(광주대 교수)는 오는 31일 오후 7시 광주 남구 드맹아트홀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 콘서트’로 ‘소프라노 김미옥의 가을이야기’ 음악회를 마련한다.

광주매일신문과 광주매일TV가 주최·주관한 이날 음악회는 90분간 이어지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김미옥 교수는 오페라 ‘나비부인’, ‘라보엠’, ‘아이다’, ‘카르멘’ 등 13편의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이날 콘서트에서도 대중에게 친숙한 오페라의 아리아를 선정해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비롯, ‘그리운 마음’, ‘목련화’ 등 가을에 어울리는 가곡들을 선보인다.

김 교수 이외에도 김 교수와 인연이 있는 연주자들도 협연한다. 김 교수의 제자들인 소프라노 윤한나·조민영씨, 첼리스트 이후성씨, 피아니스트 지해나씨 등이다. 공연 사회도 김 교수의 제자인 소프라노 선혜진씨가 맡는다.

음악회는 김 교수가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뢰블란의 ‘You raise me up’을 부르며 시작한다.

이어 소프라노 조민영이 김동진의 ‘신아리랑’, 들리브의 ‘까딕스의 처녀들’을 들려준다.

김 교수는 김동환 작곡의 한국 가곡 ‘그리운 마음’, 김동진의 ‘목련화’,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 커티스의 ‘넌 왜 울지 않고’(Tu ca nun chiagne),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의 아리아 ‘웃음의 노래’ 등을 선사한다.

또한 소프라노 윤한나는 김동진 작곡의 ‘수선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리아 ‘나는 살고 싶어요’(Je veux vivre)를 들려준다.

첼리스트 이후성은 포퍼의 ‘헝가리안 랩소디’를 연주한다.

소프라노 윤한나, 소프라노 조민영, 첼리스트 이후성, 피아니스트 지해나

3명의 소프라노가 한데 어울려 노래하는 무대도 있다. 로시니의 ‘재미있는 고양이 삼중창’(Tretto Buffo Di Tre Gatti)이다.

무대의 대미는 가을을 대표하는 가곡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며 장식한다.

김미옥 교수는 공연에 앞서 “제자들과 함께 시월의 마지막 밤을 꾸미는 무대에 서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수에 젖는 가을, 공연장에 와서 낭만적인 감성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목포대 성악과, 성신여대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로 건너가 로마예술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만하임 음대 하계마스터코스를 수료했다. 국립오페라단 ‘사랑의 승리, 델루조씨’ 오페라 주역을 2회 맡았으며, 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 오페라 ‘시집가는 날’에도 출연했다. 태국 왕실의 초청을 받아 방콕시향과 협연했으며, 9회의 독창회를 가진 바 있다. 전남대, 목포대, 조선대, 광주교대, 호남신학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광주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공연 문의 062-650-2007)/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