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전당장 5·18 정체성 갖춘 인물로” 5월단체·문화계 기자회견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0월 24일(화) 19:57

광주 5월 단체들과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은 옛 전남도청을 복원해 5·18을 문화전당의 정체성으로 확립할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월 3개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광주민예총 등 28개 단체는 24일 오전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장의 공모와 임명은 공개적인 시민 참여형으로 광주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옛 전남도청과 민주평화교류원을 결합시키려 했던 것 자체가 도청 내부를 훼손시키는 모순을 안고 있었다”며 “5·18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민주평화교류원의 전시관으로 활용한 사업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아시아문화전당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당장 5차 공모 상황에 대해서는 “서류심사와 면접이 진행 중임에도 여전히 3명의 후보 압축설이 나돌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는 절차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요식행위라는 추측까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광주공동체는 5·18의 역사적 현장, 특히 옛 전남도청은 그 무엇을 위한 수단과 대상으로 될 수가 없음을 재천명한다”며 “전당장 공모과정이 옛 전남도청을 또다시 수단화하고 지역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일체의 경향에 맞서 단호히 대응해 나아갈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