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특집]생명산업부터 자동차 튜닝까지 전략산업 집중 투자 ●미래 먹거리 4대핵심 발전전략

2017년 10월 25일(수) 19:12

지난 9월 열린 영암무화과축제에서 전동평 영암군수와 군 관계자들이 영암산 무화과를 들고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영암군이 생명산업과 문화·관광스포츠산업, 드론·항공산업, 자동차 튜닝사업 등 영암군의 미래 먹거리인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을 세우고 오는 2020년까지 1천38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25일 영암군에 따르면 민선6기 들어 4대 핵심발전 전략산업에는 총 965억원을 투입했다. 4대 핵심사업 모든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현재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은 영암군을 전남 서남부권 핵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지정된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생명산업-전국 최고의 쌀 생산지로

생명산업의 중심에 서있는 국립종자원 벼 정선시설(처리능력 2천t)은 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2019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암군 벼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보급종 계약재배는 향후 600㏊ 채종포 계약 재배를 통해 농업소득의 증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전국 12대 브랜드에 7회 선정된 ‘달마지쌀 골드’를 키우며 보유하게 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암 명품쌀 생산·육성산업과 벼 건조저장시설(DSC) 지원사업 등이 더해지면 전국 최고수준의 쌀 생산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또 무화과 산업특구 전략사업도 2020년까지 147억원을 투자해 생산기반 및 유통시설 현대화와 마케팅 및 R&D 산업 등을 강화한다. 영암군은 무화과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소득 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우수 지역 농·특산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로컬푸드 인증시스템 구축사업(15억원)도 확정돼 내년부터 시범운영하게 되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개관한 영암군 농·특산물 홍보판매관과 수도권 대도시 직거래 장터운영, TV·LED전광판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가기로 했다.

영암왕인문화축제 하이라이트인 ‘왕인박사 일본가오’ 행사에서 왕인박사가 배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는 재현 장면.

◇문화·관광스포츠산업-체류형 관광지 발돋움

문화관광·스포츠산업분야에선 명품·경제·안전 축제를 테마로 큰 호평과 함께 3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지정된 영암왕인문화 축제의 국가 우수축제로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100억원 규모의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지난 7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 하고 연말 건축공사를 시작해 2019년 완료된다. 38억원이 투입된 가야금 테마공원 게스트하우스는 이달 말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개장하는 국민여가캠핑장과 함께 체류형 관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산업 분야도 내실을 다진다. 내년 4월 개최되는 제57회 전남도 체육대회를 위해 주경기장과 종목별 경기장 개·보수 사업에 100억원을 투입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끝나면 도민 화합과 군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론 교육원에서 드론을 날리는 모습(위). 모헤닉게라지스 공장 착공식(아래). /영암군 제공

특히 올해 창단한 국내 1호 민속 씨름단은 설날·단오·추석 장사대회에서 백두장사와 한라장사를 연이어 배출해 지역브랜드와 농·특산품의 톡톡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오는 11월 개최될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이 예상돼 홍보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드론·항공산업-‘스카이레저’ 선점

드론·항공산업은 호남권 최초로 드론 전문 교육원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지난 4월부터 드론 조정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높은 호응을 얻어 연 310명 정원을 460명으로 확대 신청할 예정이다.

경운대학교가 총 81억원을 투자하는 경비행 항공분야는 전문항공인양성을 위한 기숙사 및 강의동이 다음달 착공하게 되면 연간 교육생 및 교관 등 250여명이 영암읍에 상시 체류해 읍내 상권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비행기 활주로도 내년 초 개장해 12대가 시범비행에 들어가게 된다. 영암군은 경비행기 제조 및 정비 기업까지 유치해 ‘스카이 레저관광 산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튜닝산업-조선업 대체로 경제 부흥

자동차 첨단(튜닝)산업은 침체에 빠진 조선업 위주 산업구조를 발전 잠재력이 큰 신산업 산업구조로 개편에 성공, 지역경제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국내 제일의 기술력을 보유한 ㈜모헤닉게라지스가 수제차 생산을 위해 102억원을 들인 공장이 올 연말 준공되면 연간 200대의 명품 수제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또 미국 내 유명 수제차 생산업체인 팩토리파이브와 아시아판권계약을 체결, 미국산 슈퍼카 생산 조립에 필요한 키트를 공급받아 병행하게 된다. 이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는 연간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8조원 규모의 국내 튜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헤닉모터스사(社)는 메탄올 연료전지와 수제차 기술을 결합한 수제 전기차 독자모델인 ‘Ms’ 제작발표회를 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 시제품 출시에 이어 2019년 하반기 부터는 연 3천대의 전기차를 시판하게 된다.

향후 대외 수출계획도 밝혀 영암이 첨단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