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특집]“달뜨는 월출산서 氣 받아 가세요” ● 주요 볼거리 전남서 면적 2번째 농토 비옥 무화과·대봉감 등 대표먹거리 왕인박사·기 테마 관광 ‘활기’ 기찬랜드·기찬묏길 등 ‘북적’

2017년 10월 25일(수) 19:13

국립공원 월출산 구름다리

영암군은 서쪽은 목포와 무안, 동쪽은 강진, 남쪽은 해남, 북쪽은 나주와 연결되는 전남지역 교통의 중심지이자 서남부권의 요충지다. 전국에서 11번째, 전남에서 2번째로 넓고 비옥한 농토를 보유하고 있다. 황토에서 자라나는 달마지쌀 골드와 성경에 등장하는 신비의 과일 무화과, 대봉감과 황토고구마, 메론 등 우수한 농산물은 물론 매실을 먹여 기른 매력 한우 등이 대표적인 영암의 특산품이다. 대표 관광지는 국립공원 월출산으로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남한의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기암괴석이 선사하는 절경은 행락철을 맞아 탐방객들의 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월출산

월출산은 해발 809m고지 천황봉을 주봉으로, ‘달 뜨는 산’에 걸맞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수한 문화자원, 그리고 남도의 향토적 정서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산세가 금강산과 비슷해 남한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지난 1988년 국립공원 제20호로 지정됐다.

천황봉으로 오르는 산 중턱에 길이 51m, 폭 1.5m에 달하는 대형 구름다리가 있어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가 되고 있다. 높이는 무려 120m에 이른다.

왕인박사 유적지 전경

◇월출산 기찬랜드

월출산 용추골에 자리한 기찬랜드는 천연 자연풀장으로 피서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기찬랜드의 수원은 청황봉에서 발원해 맥반석으로 이뤄진 계곡을 따라 흐르는 청정 자연수로, 최고 수질은 물론,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는 가야금동산과 가야금산조 기념관, 하춘화 노래비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있어 여름 피서는 물론, 사시사철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기찬묏길

기찬묏길(데크길)

총 5구간 약 40㎞에 달하는 친자연적 산책로다. 월출산 맥반석과 함께 산책로를 따라 우거진 숲에서 뿜어지는 피톤치드가 풍부한 도보전용 산책로로, 사계절 모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기찬묏길 2구간의 대동제에서 바라본 호수에 비친 월출산의 절경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왕인박사유적지

구림의 동쪽 문필봉에 위치한 왕인박사유적지는 백제의 대학자 왕인박사의 자취를 복원해 놓은 곳이다.

왕인박사는 일본 응신천황의 초청을 받아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태자의 스승이 됐고,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된 인물이다.

왕인박사유적지에는 왕인박사 성기동 집터를 비롯해 왕인박사묘까지 복원, 보존돼 있으며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떠났다는 상대포에 조성된 상대포역사공원이 조성돼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정웅미술관전시관

◇구림전통마을

2천2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구림마을은 5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동계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이다.

백제의 왕인박사와 신라말 도서국사, 고려초 최지몽 선생 등이 역사를 수놓은 인걸들의 고장이다.

현재는 한옥민박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 민박촌이 조성돼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농촌,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암도기박물관

구림마을에 위치한 도기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다.

구림마을은 1천200년 전 한국 시유도기의 최초 근원지로, 유약을 발라 굽는 시유도기를 ‘구림도기’라 부르기도 한다.

각종 기획 전시를 통해 1천200년 전 한국 시유도기의 진정한 주인공이 이곳 영암임을 알리고 있으며 한국 도기 전통성을 재현, 개발해 한국 전통도예의 초석이 되고 있다.

박물관에는 전통고가마인 영암요와 전통공방, 3개의 전시실, 자료연구실, 강의실, 판매장,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어 영암도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도갑사

천년고찰 도갑사는 월출산 산자락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의 4대고승인 도선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해탈문(국보 제50호),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한문화공원

고대 마한문화의 이해를 돕고, 영산강 유역의 고분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문화공원으로, 고분군과 남해신사 등 고대 마한문화의 유적과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남해신사에서는 매년 남해신사 해신제가 개최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군립 하정웅 미술관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은 영암군 출신의 재일교포인 동강 하정웅 영암 홍보대사가 평생 동안 수집한 회화와 판화, 조각, 공예, 사진, 서예, 도자 등 미술품 2천700여점을 기증해 건립된 미술관이다.

하정웅미술관에서는 연 4회에 걸쳐 동강 컬렉션 미술품을 공개 전시해 세계 미술문화교류 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삼호읍 삼포리에 위치한 영암 국제 자동차경주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자동차연맹에서 공인한 자동차 경주장이다.

서킷 남단의 영암호를 낀 마리나 구간은 아름다운 호반을 지나는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며, 서킷을 횡단하는 육교는 한국의 전통미를 형상화해 한옥건축양식으로 설계돼 영암서킷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매년 아시아스피드페스티벌은 물론 자동차 경주 대회가 수시로 열려 모터스포츠 매니아들은 물론,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대표 먹거리

◇낙지 요리
낙지는 예로부터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스태미너 식품이다. 영암에는 ‘독천 낙지 거리’가 조성돼 다양한 낙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살아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구워 먹는 호롱구이와 갈낙탕 등이 유명하다.
특히 갈낙탕은 한우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여낸 탕으로 영암의 별미 중 제일로 꼽히는 음식이다. 개운하면서도 담백한 국물이 맛은 물론이고 영양까지 갖춘 건강식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매력한우
영암한우의 우수 종자를 기반으로 매실을 먹여 기른 한우다.
매실은 물론 맥반석에서 흐르는 청정 암반수를 먹고 자라 특히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뿐만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없고, 한우능력평가에서 대통령상과 총리상을 수상해 우수한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제도에 의해 사육돼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높은 요즘 매력한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어요리
스태미너 식품으로 낙지만큼 유명한 음식이 장어요리다. 오래전부터 영암읍 권역을 중심으로 장어양식장이 다수 위치해 있었고, 올해 9월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민물장어 위판장이 들어서는 등 민물장어의 유통 투명화에 앞장서고 있다. 영암에서 맛 볼수 있는 장어구이와 장어탕 등은 육질이 탄탄하고 맛이 담백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짱뚱어탕
서남해의 개펄에서 자라난 짱뚱어를 우거지와 함께 푹 끓여낸 탕이다.
짱뚱어는 단백질이 풍부해 혈압, 변비, 당뇨병 등에 좋고, 마그네슘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많아 노화방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겨울잠을 자기 전까지 영양분을 체내에 비축해 놓기 때문에 가을철 가장 빼어난 맛을 자랑한다.

◇무화과
영암은 무화과의 최초 시배지로, 전국 무화과의 약 60%가 영암에서 생산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먹어 여왕의 과일로 불릴 만큼 피부미용에도 도움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나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다. 무화과의 맛과 효능이 알려져 무화과 생과는 물론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화과 쨈·양갱도 인기가 높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