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놀다 다치는 치아 외상 주의하세요 어린이 치아 외상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
| 2017년 10월 25일(수) 20:03 |
|
|
유치는 빠져버릴 치아라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유치 하방에는 발육 중에 있는 영구치가 위치하기 때문에 유치가 손상을 받게 되면 하방의 영구치가 맹출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위치에서 맹출하는 등의 발육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유치의 손상은 전문가의 주의 깊은 진단과 처치가 중요하다.
유치는 영구치와 다르게 흡수가 일어나고 있는 상태가 많고, 주변의 잇몸뼈에 탄성이 풍부해서 치아가 부러지는 손상보다는 다른 위치로 변위되거나 아예 빠져버리는 형태가 많이 나타난다.
완전히 빠진 유치는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보통은 다시 심지 않으며, 특별한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변위된 치아는 원래의 위치로 재위치 시킨 후 인접한 치아와 연결하는 고정술을 시행하고 치아가 안으로 밀려들어가 있는 함입된 유치는 치료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재위치 될 때까지 3-4주 정도 관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사선 사진상 유치가 발육중인 영구치에 손상을 준다고 판단되면 바로 제거해야한다. 손상 이후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외상을 받은 치아는 신경이 괴사되어 치아색이 변하거나 염증이 생길수 있으므로 외상 후에는 6개월 이상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한다.
◇영구치의 외상
치아가 조금 깨지거나 부러졌다면 부러진 치아 조각을 다시 붙이거나 치아색깔과 같은 레진이라는 재료로 복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치아 안의 신경조직이 노출될 정도로 치아가 많이 부러졌다면 신경치료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여러 가지 약제와 기술의 발전으로 신경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부분적 제거만으로 나머지 조직을 보존할 수 있다.
치아가 흔들리거나 변위되었다면 원래의 위치로 재위치시킨 후 인접한 치아와 연결하여 고정술을 시행한 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다친 치아의 신경이 살아있는지 평가를 받아야 하며, 치수가 변성되거나 괴사된 경우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발전된 술식으로 괴사된 신경을 되살리는 재생술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영구치가 완전히 빠진 경우 원래의 위치에 다시 심어주는 재식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때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치아가 빠져있는 시간과 보관상태다. 빠진 후 30분 이내에 다시 재식된 치아는 성공률이 90% 이상이지만 1시간 이후에 재식된 치아의 성공률은 50% 이하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아가 빠지는 손상을 받은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뿌리에는 재식에 중요한 조직들이 붙어 있기 때문에 이물질이 묻었다고 해서 물로 씻어내거나 만지면 안된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치아는 우유에 담아가는 것이 가장 추천되며 식염수도 가능하지만 알콜이나 수돗물은 피해야하며 치아를 휴지나 종이에 싸서가는 경우 뿌리에 붙어 있는 조직들이 건조되어 재식하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외상을 받은 치아는 이후에 신경이 괴사되거나 뿌리가 흡수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지시에 따라 주기적으로 내원하여 임상검사 및 방사선 검사를 받아야한다.
치아는 재생되는 조직이 아니며 어린나이의 치아손상은 평생 지녀야 하는 영구적인 손상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영구치의 손상을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한데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야구, 농구, 축구 등의 활동적인 운동시 마우스가드를 장착하면 치아손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치과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마우스가드를 제작할 수 있다.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