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생각에 그만”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2017년 10월 25일(수) 20:18

○…희소병(쿠싱증후군)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일을 놓지 못하던 40대 택시기사가 손님이 놓고 간 가방을 꿀꺽하려다 절도 혐의로 경찰서행.

○…2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43)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사거리에서 손님 B(49)씨가 놓고 간 가방(100만원 상당)을 훔치고 가상의 용의자를 만들기 위해 미터기까지 조작한 혐의.

○…경찰 관계자는 “2개월 전 자신의 희소병을 알게 된 A씨가 손님이 놓고 간 가방 내 현금뭉치를 보고 약값과 홀로 부양하고 있는 어머니를 떠올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정은 딱하지만 사건 초기 거짓말로 혐의를 부인해 처벌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혀를 끌끌./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