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닻 올린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김종일 |
| 2017년 10월 26일(목) 1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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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의 슬로건은 ‘천년의 발자취, 새로운 천년의 도약’이었다. 전라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취지다. 기념식에 앞서 ‘전라도 천년의 발자취’ 특별전시전과 전남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였던 D-1년 선포식에서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선언문을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은 사실 지난 8월부터 시작됐다. 전라도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전라도 천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상파 TV를 통해 ‘천년의 혼, 전라도’를 주제로 ‘전라도 천년 연중 캠페인’이 지속되고 있다. 전남도립국악단은 무안, 강진, 담양, 순천에서 전라도 천년 D-1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을 선 보였다.
광주디자인센터는 다음 달 중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라도 천년 슬로건과 엠블럼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도는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 기념비 건립을 위해 디자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는 11월10일에는 서울시청앞 플라자호텔에서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다. 기념사업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 출향인사에게 고향방문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의도다. 선포식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앞에 홍보 조형물을 설치하고, 전라도 탐사단의 출정식도 가질 예정이다. 부산, 대전, 대구 등 타 시·도를 순회하며 릴레이 홍보도 전개된다. 방문의 해 붐을 일으키기 위해 지상파 방송 홍보, 홍보물 제작·배포, 전라도 방문의 해 홈페이지 구축 등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국내·외 홍보도 강화된다.
올 제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의 종각에서 천년맞이 타종식이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청소년 문화 대탐험, 전라도 관광 100선 명품여행상품 운영, ‘아트&버스킹’ 페스티벌, 모바일 스탬프 투어 등의 이벤트가 줄지어 열린다. 가을에는 천년 기념식 및 문화행사를 비롯해서 ‘천년의 꿈’ 주제의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해외 호남향우 고향방문, 국제수묵화비엔날레 특별전, 전라밀레니엄전 등이 전라도 각지에서 개최된다.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은 왜곡되거나 편향된 역사를 바로잡아 시·도민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화합과 상생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런데 작년 초부터 이에 대비해 크고 작은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언론사에서 다양한 홍보 및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고 있으나, 아직도 이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 같다.
기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3개 시·도의 협력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관기관·단체들도 관련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연계 추진하는데 동참해야 한다.
시·도민들도 기념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우리 후손들이 소외와 핍박과 낙후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전라도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일, 우리 세대가 담당해야 할 책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