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류바 = 2012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 박사랑(33)의 첫 소설집.
표제작 ‘스크류바’는 모성으로 귀속되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다. 화자는 아이를 잃어버리고 반나절 동안 아이를 찾으러 종횡무진한다. 그러나 사회가 아이 잃은 엄마에게 요구하는 ‘의무’에서 잠시 벗어나기도 한다. 스타벅스에 들어가 얼음물을 마시고 그대로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창비·1만2천원.
▲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 저자는 극지연구소에서 남극과 북극을 오가며 펭귄을 비롯한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극지 생태학자다.
2016년과 2017년 여름에 북극점 근방을 찾게 된 저자는 ‘동토의 여름’을 부지런히 기록하고 촬영했고, 이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무대가 된 그린란드 난센란은 위도 82도, 인간이 거주한 흔적이 없는 진짜 야생 지역이다. 여름이 되면 털을 갈색으로 바꾼 채 몸을 숨기는 북극여우, 100m 밖에서도 마찰음이 들릴 정도로 머리를 부딪치며 싸우는 수컷 사향소 등 북극 생명체들의 일상을 소개한 책이다./글항아리·1만5천원.
▲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동화작가 황선미(54)의 에세이. 어린 시절과 사랑하는 가족들, 치열한 작가 생활에서 얻은 깊은 성찰에 대한 이야기에 좌충우돌 귀농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 20점을 함께 실었다. 78편의 글들은 오랜 습관을 따라 손에 잡히는 종이마다 적은 기록을 모은 것이다. 작가에게 글쓰기는 숨쉬기와 같다. “이 짧은 기록들을 우연히 들춰보았던 것은 참으로 다행이었다. 바람 느끼며 천천히 걷듯 나를 다그치지 않으면서 속을 풀어놓는 방법도 나는 알고 있었구나.”/예담·1만4천원.
예담·1만4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