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 장관…순천만 갈대축제 오세요 3일부터 5일까지…새벽투어 등 프로그램 다채 순천=정태화 기자

2017년 10월 31일(화) 19:43

남도의 대표적인 가을 관광지인 순천만이 황금빛 갈대로 단장했다. 순천만을 찾은 관광객들이 갈대 숲을 걷고 있다. /순천시 제공

붉은 노을과 바람에 넘실대는 황금빛 갈대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순천만습지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순천만 갈대축제’가 펼쳐진다.

31일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하늘, 바람, 그리고 갈대’라는 주제로 개막 갈대음악회, 명사초청 콘서트, 갈대 연인의 밤, 아침선상투어, 달빛야행투어, 트레일 러닝(가족과 함께 걷기), 갈대오브제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순천만의 청초한 새벽과 가을 내음 가득한 별빛을 만끽할 수 있도록 새벽투어와 야간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새벽투어는 무진과 함께하는 선상투어와 데크길 산책, 동천하구에서 순천만까지 생명의 땅을 달리고 걷는 트레일 러닝, 야간투어로는 용산, 와온 등 일몰 명소를 연계한 순천만 노을길 여행이 준비돼 있다.

가을의 낭만과 인문학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젊은 층을 위해 마련한 행사도 눈에 띤다. 4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별과 시, 음악을 사랑하는 커플 100쌍을 대상으로 곽재구 시인 등 명사와 함께 떠나는 ‘갈대 연인의 밤’이 마련돼 있다.

국내 최초로 해양수산부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더욱 높아진 순천만의 위상을 반영해 순천형 생태개념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이밖에 갈대음악회, 명사 토크콘서트, 일본 ‘사쿠라 프로젝트’ 콘서트, 어린이 모의 람사르총회, 갈대 화관 및 디오라마 만들기, 갈대 울타리, 갈대 엽서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주차장 한쪽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및 농산물 판매가 이뤄져 오감만족 축제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순천만 탐방객을 분산하고 탐방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5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정원갈대축제’와 연계해 운영된다. /순천=정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