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우리 모두의 책임 이하은·해남경찰서 읍내지구대

2017년 11월 01일(수) 19:07

최근 여러 방송사의 육아프로그램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웃음에 행복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다. 하지만 뉴스에선 아동학대 사건이 끊임없이 보도되면서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행복의 웃음과 감동의 눈물로만 가득할거 같은 육아 이면에 ‘학대’라는 참혹한 범죄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발생은 2012년 6천403건에서 지난해 1만8천573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가 아동에게 신체적 폭행을 하거나 비위생적인 음식을 먹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영상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또 친부모에 의한 가정에서의 학대로 아동이 사망하는 사건마저 발생하면서 아동학대는 국가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아동학대에 관한 정확한 개념인식이 부족해 보인다.

흔히들 아동학대라 하면 폭행을 하는 등의 신체학대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아동복지법 제 3조7호에 따르면 아동학대란 아동의 신체에 해를 가하는 신체학대, 아동에게 정서·심리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정서학대, 아동에게 자신의 성적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행하는 성적학대와 마지막으로 아동에게 필요한 의식주, 의무교육 등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인 방임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주위에서 아동학대를 목격하거나 의심이 되는 경우에 남의 일로 방관하지 말고 112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속히 신고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제10조에서도 ‘누구든지 아동학대범죄를 알게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 아동학대 예방은 신고의무자만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사여야 한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어린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신이 아직 인간에게 절망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약한 어린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이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의 관심이 안전한 대한민국,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이하은·해남경찰서 읍내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