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고 도주 탈북민 송치 나주=김영수 기자

2017년 11월 02일(목) 20:16

나주경찰서는 2일 전자발찌를 부수고 달아난 혐의로 북한이탈주민 유태준(48)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씨는 지난 8월 1일 오후 3시 36분께 치료 감호 중인 전남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유 씨는 “북에 있는 아내도 보고 싶고 병원에서 약을 많이 주고 답답해 우발적으로 탈출했을 뿐 실제 재입북을 계획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돈이 떨어지자 공원에서 알게 된 노숙자 명의를 빌려 일용직 노동을 했다”며 “서해를 통해 북한에 가보려고 스노클링 장비를 사고 월미도도 가봤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예금을 일부만 인출한 점 등으로 미뤄 유씨가 최초 탈출 시에는 입북을 계획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했다.

/나주=김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