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가기 조영관 |
| 2017년 11월 05일(일) 1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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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비전문가인 필자가 다소 어려운 주제를 선택한 것은 밀려오고 있는 4차 산업의 물결이 혁명이라고 표현할 만큼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3차산업혁명의 주류인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기술과 생활패턴의 변화 속도에 현기증을 느끼고 있다. 스마트폰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통뿐만이 아니라 은행업무와 택시 타는 것, 날씨 등 거의 모든 일상이 손안에서 해결되고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하여야 한 시대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에 의해 처음으로 명명됐다. 기존의 1, 2, 3차 산업과는 다르게 새로운 기술의 발명에 뿌리를 두고 있기보다는 기존 기술의 융합이라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즉, 냉장고, 차량 등 사물에 부착된 센서에 의해 인식된 인간의 행동이 데이터로 저장되고,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이 접목되어 현실과 사이버 세상을 연결하여 산업활동을 비롯한 정치, 경제 등 인간 활동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을 말한다.
로봇, 드론, 웨어러블, 자율형자동차 등 같이 그동안 만화에서나 상상했던 일들이 센서와 통신 등 과학기술과 접목되면서 현실화되고, 이미 스마트폰에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스마트폰과 인간과의 대화가 가능하고 길찾기 등의 간단한 명령에도 응하는 시대가 됐다.
2020년에 인터넷과 연결된 사물인터넷이 501억 개로 되고, 시장규모도 16조 5천억 원으로 성장하여 초연결성 세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세계 각국은 이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세계최초로 미래기술투자의 일환으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인더스트리 4.0’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준비를 시작하였고, 우리나라도 지난달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조직 구성을 완료해 앞으로 이들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다.
광주시에서도 4차 산업에 대한 특별교육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현실 앞에 다가선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도시 간 경쟁에 뛰어들었다.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적용될 친환경자동차와 에너지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선점하여 국내외 유력도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변화의 물결에도 대다수 국민은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정보기술(IT), 로봇과 같은 기술적인 내용으로 인식하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또 82.6%는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는 기대와 63.7%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을 위해 국민이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술발전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과 생산체계, 법규의 정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이미 인공지능의 기반인 ‘컴퓨터 코딩’과 1인 제조기업인 ‘메이커’를 교육과 생산에 접목한 선진국의 정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도 초등교육부터 적합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대학에서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국가에서는 연구개발이 생산과 연계되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4차 산업의 성과는 데이터를 지배하고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당연히 구글,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airbnb) 등의 사례에서처럼 4차 산업혁명의 생태계 핵심 가치를 장악한 기업들은 매우 효율적으로 부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도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함이므로, 100세 시대에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참여와 이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