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으로 범죄 예방하고 효도하자 양미·함평경찰서 읍내파출소

2017년 11월 05일(일) 18:47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노인범죄는 지난 2013년 12만9천145건에서 매년 조금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14만9천283건으로 4년 만에 약 15% 늘었다고 한다. 이는 노인 인구증가의 영향도 있지만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자체가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어촌지역의 경우 순찰활동을 하다보면 젊은 사람은 보기 힘들고 대부분 고령화가 고착화됐고 홀로 거주하는 노인도 많다. 순찰 시 많은 노인들이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 두거나 자녀들이 준 용돈을 현금으로 보관하는 경우를 종종 봐 왔다. 이 경우 외부적으로 친절히 다가서는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 범죄의 표적이 되곤 한다. 또 방문판매업자들의 친절함과 허위광고에 속아 나중에는 후회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자식들이 이를 알고 속상해 할까봐 알리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노인들도 있었다.

노인들은 범죄자들에게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속이기 쉬운 매력적인 범죄대상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 대다수 노인들은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계통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야간 보행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곤 한다.

이에 우리 경찰은 ‘탄력순찰, 문안순찰’ 등을 통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신발과 경운기, 사발이 등에 반사지와 경광등을 부착하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자식 같은 마음으로 열정을 쏟고 있다. 많은 노인들이 경찰을 만나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경찰 주연의 드라마를 얘기하며 웃어줄 때 더 힘이 났다.

경찰의 노력에도 부족함이 있을 것이다. 우리 자녀들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들께 용돈은 ‘계좌이체’를 옷은 ‘밝은 색’ 계통을 선물해주는 것도 범죄예방과 더불어 오랫동안 부보님의 건강을 지켜주면서 효도하는 작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양미·함평경찰서 읍내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