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 취임 “국제 해운인력 양성 메카로 이끌겠다” 국제선사 일자리 개척·발로 뛰는 최우수 영업맨 될것 4차 산업혁명 대비 인재 양성 ‘해외 취업률 1위’ 박차 목포=정해선 기자

2017년 11월 06일(월) 20:20

“세계 일류의 목포해양대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목포해양대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박성현(52) 총장은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히고 “학령인구 감소, 승선근무예비역제도 인원 감축, 행정과 재정의 부족 등으로 대학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대학 구성원과 동문들의 힘을 바탕으로 강한 대학, 행복한 대학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6일 목포해양대에 따르면 지난 3일 박지원 국회의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구자영 서해해양경찰청장, 김영섭 지역중심국·공립대 총장협의회장, 최일 목포대 총장, 허빈 전남대 부총장을 비롯한 주요 외빈과 국내외 해운 관련 대표자, 교직원 및 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운동장에서 박 총장 취임식을 거행했다.

신임 박 총장은 “총장 임기 동안 교수라는 직책을 벗어던지고 행정가와 영업맨으로 변신, 세계 해운 시장에 목포해양대 학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는 최우수 영업맨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이어 “세계 해운시장에 우수인력을 공급하는 국제 해운인력 양성 메카로 재도약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제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총장은 국내 취업률 1위 대학을 넘어 해외 취업률 1위 대학으로 거듭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만 바라보던 시대는 지났다. 한국은 좁고 글로벌 해외 시장 개척만이 살길이다”면서 “국내 선사에만 의존하던 취업 방식을 탈피해 머스크, MSC, CMA, COSCO, NYK 등 국제선사 일자리를 개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향후 4년간 목포해양대를 이끌어 갈 박 총장은 광양 출신으로 순천고,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졸업, 동 대학 석사, 일본 규슈대학 박사를 거쳐 지난 2000년에 목포해양대에 부임했다. 부임 이래 산학협력단장, 교무처장을 맡아 대학발전에 기여했으며, 전남도정평가위원, 세월호 국회 조사 민간특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목포해양대는 1960년대와 1970년대 국가부흥의 기틀이 된 상선사관을 배출했다. 이어 1980년대와 1990년대는 해상물류수송과 조선산업 및 해양 IT 산업의 국가기간인력을 양성한데 이어 현재는 신해양 시대의 원동력이 될 글로벌 해양 리더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또 장보고 대사의 해양개척정신과 17세기 영국의 월터 롤리경이 주창한 해상무역을 통한 국가 부흥 전략을 바탕으로 도약하고 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