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농산물브랜드·디자인 교육’ 활발 SWOT분석·브레인스토밍 통해 자체상품 개발 농특산물 판매소득·지역 이미지 제고 등 기대 곡성=안용식 기자

2017년 11월 08일(수) 19:30

곡성군의 농산물 브랜드·포장디자인 교육에 참가한 여성농업인들이 스스로 개발한 브랜드를 놓고 전문강사와 토론을 하고 있다. /곡성군 제공

곡성군이 농가 소득 증대 일환으로 농산물브랜드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호응을 받았다.

8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역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포장디자인 교육이 지난 6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교육은 농식품 디자인 분야 전문가인 시우디자인센터 노시우 대표를 전문 강사로 초청해 9월 말부터 총 6회에 걸쳐 1대1 컨설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 참가자들은 명함과 농산물 포장스티커, 전단지 등 농산물을 판매할 때 얼굴이 되는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상표등록이 가능한 10개 브랜드(친풀사과 등)를 개발했다.

또 농산물에 담긴 농업인(생산자)의 가치와 신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과정은 SWOT분석과 브레인스토밍,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교육기법으로 진행됐다.

교육 참가자들은 농산물 판매현장에서 중요 요소인 농업인의 요구와 가치를 스스로 표현하는 것에서 부터 소비트렌드와 마케팅까지 일목요연하게 파악돼 교육효과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에 참여한 박진숙(46)씨는 “건강한 농산물은 건강하고 깨끗한 땅에서 자란다는 뜻을 담은 ‘소중한 자연에서 이토록 건강해질 수가’라는 브랜드를 얻었다”며 “농가는 명함 한 장, 포장스티커 한 장 갖추기 어렵고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농산물의 얼굴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영미(49)씨는 “농촌에서 꿈꾸었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자신이 기른 농산물에 스스로의 가치를 담은 이름을 붙이면서 여성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과 희망까지 높여줬다”고 말했다.

김인수 곡성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교육은 여성농업인의 브랜드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정직하게 생산하지만 이름이 없었던 농산물에 농업인의 가치를 담은 브랜드와 상품의 얼굴이 되는 포장 디자인을 개발해 농가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곡성군은 최근 나주 전남도농업기술원 일원에서 열린 ‘2017 국제농업박람회’장에서 군의 관광자원 홍보와 농특산물 판매소득을 올리는 등 일거양득의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매일 수백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박람회장 시·군 홍보 판매관에 문화관광해설사, 전문지도사를 함께 배치해, 농업과 관광을 연계해 홍보해 주고 있으며, 농·특산물 판매코너에 참여한 농장대표는 ‘자연속의 가족마을 곡성’브랜드가 새겨진 유니폼을 차려입고 판촉해 눈길을 끌었다. /곡성=안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