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불만 주택조합장 살해 60대 ‘중형’ 광주지법 징역 23년 선고 순천=정태화 기자

2017년 11월 09일(목) 20:04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김정중 부장판사)는 9일 해고를 통보한 지역 주택조합장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 된 문모(68)씨에 대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은 사안이 굉장히 중하고 피해자 가족의 정신적 충격이 커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며 “피고인 본인의 무리한 요구와 욕심으로 저지른 사건”이라고 말했다.

문 씨는 지난 6월22일 오후 여수시 소호동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아파트 재개발조합장 A(65)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재개발된 아파트단지의 상가 분양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문씨는 A씨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은 뒤 근처 철물점에서 흉기를 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정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