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 ‘첫 삽’ 목포수협 죽교동에 294억 투입 지상 3층 규모 조성 생산·가공·유통 종합지원…국내 수산업 거점 기대 목포=정해선 기자

2017년 11월 12일(일) 18:49

지난 10일 목포시 죽교동에서 목포수협의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3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서남권을 수산거점으로 육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목포시 제공

국내 대표적 수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사업이 첫 삽을 떴다.

12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2의 도약의 핵심인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공사는 국내 수산물 최대산지인 서남권 수산거점을 육성하고 어업인프라 개선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초석이 될 사업이다. 목포수협이 서남권을 넘어 21세기 동북아의 모든 수산물을 생산 공급 유통하는 허브로 나아가기 위한 출정 신호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지원 국회의원,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 공노성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 등 2천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목포시 죽교동(북항 4부두) 10만6천951㎡의 부지에 294억원이 투입되는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사업은 지상 3층의 선어 위판장(연면적 6천900.28㎡), 지상 1층 새우젓 위판장(연면적 1천398.56㎡), 판매장 및 직판장(연면적 299.97㎡), 수산물 가공 및 냉장·냉동·저장(연면적 5천199.73㎡), 선수물자 보급창고(연면적 466.62㎡)가 준공될 예정이다.

목포항에 위치한 목포수협은 지난 80년 동안 지역경제를 선도해왔다. 하지만 시설이 흩어져 있고, 냉동·냉장·제빙·저빙 시설이 노후돼 집적화와 현대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정부의 국가항만이전계획에 따라 수산기능이 북항으로 이전되는 것에 맞춰 목포수협은 지난 2011년 자체 용역을 통해 현재 규모로 이전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정부 재정계획에 반영돼 위판장과 냉동·냉장·제빙·저빙시설, 직매장 등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박 시장은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는 수협의 어업 인프라를 개선하고 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 물류 기능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전남 수산물 거점 처리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대 중국 수산물 수출입의 전진기지로 도약할 중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룡 목포수협조합장은 “수협의 백년대계를 넘어 지역 수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아울러 세계무대에 경쟁력을 갖는 최고 수준의 수산종합단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를 통해 목포수협은 수산인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 및 제주도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남권의 수산업이 6차 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