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약용채소 메카’ 만든다 3년간 고부가가치 샐러드용 藥 채소 특화작목 육성 참두릅·산마늘·새싹삼·일당귀 재배 50㏊로 확대 장성=김문태 기자

2017년 11월 14일(화) 19:07

장성군이 특화작목 육성사업 대상 작물로 선정한 새싹삼

장성군이 약용 채소를 특화작목으로 적극 육성하는 사업에 나선다.

장성군은 최근 정부의 ‘1시군 1특화작목 육성 사업’에 선정된 ‘샐러드 약(藥)채소 특화작목 육성 사업’ 사업비 4억원에 자체 사업비 6억원을 보태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약용 채소를 장성 특화작목으로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장성군이 샐러드용 약용 채소로 선정한 작물은 참두릅과 산마늘, 새싹삼, 일당귀 등 4종이다.

장성군은 약용 작물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기술 보급 사업인 ‘쌈채소용 약용작물 재배 시범 사업’을 추진해 인삼과 산마늘 등 약으로 먹던 약초를 샐러드 및 쌈용 채소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새싹삼의 경우 일반 채소처럼 싸서 먹기도 하고 주스로도 갈아 마실 수도 있는 신개념 웰빙 쌈채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장성군은 울릉도 특산품으로 서식환경이 까다로운 산마늘을 재배하는 데 성공해 산마늘 재배기술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장성군은 전체면적의 62%를 차지하는 임야를 적극 활용하면 웰빙 약채소를 특화하는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웰빙이 주목을 받으면서 고부가가치 약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장성군은 약용채소 발전방향으로 ▲샐러드 약채소단지 집중 육성 ▲약채소 유통에 가장 중요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콜드체인시스템 구축 ▲약채소 홍보를 통한 잠재 수요 개발 및 가공산업 발전 ▲새싹삼 수출과 연계해 샐러드 약채소 복합상품 수출 확대 ▲약채소 우량종자 개발 및 종자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장성군은 이 같은 계획 아래 현재 36.5㏊인 약용채소 재배면적을 2020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성군은 샐러드용 약용 채소가 지역 이미지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군의 대표 명산인 축령산은 2010년 산림청의 ‘치유의 숲’으로 지정됐으며 축령산의 명물인 편백나무가 스트레스·우울증 해소 효과가 탁월한 피톤치드를 발산하기 때문이다. 축령산 일대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편백힐링특구’로도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이 지난 7월 문재 인정부 국정운영 100대 과제로 선정된 것도 약용 작물 육성에 호재로 판단했다. 국립심혈관센터가 상징하는 치료 및 치유의 이미지가 약용작물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현재 샐러드용 약채소가 틈새소득 작목으로 각광받는 추세여서 사업 전망이 밝다”며 “장성은 지역 이미지로 보나 재배 환경으로 보나 약용 채소 재배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장성=김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