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해상가두리 참조기 출하 굴비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 가격 자연산 80% 수준 영광=김동규 기자

2017년 11월 14일(화) 19:07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해상가두리 양식에 성공한 참조기가 영광 위판장에서 출하되고 있다. /영광군 제공

영광군이 국내 최초로 해상가두리 양식에 성공한 참조기를 시장에 내놓았다.

14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영광군수협 위판장에서 양식 참조기 136상자(3천200만원)가 출하됐다.

참조기 양식은 지난 6월 참조기 종자를 함평만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시범 입식해 시작됐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의 양식기술 지도로 5개월 만에 마리당 평균 100g으로 성장했다. 가격은 자연산의 80% 수준에서 형성됐다.

참조기 어획량은 지난 2011년 5만9천t에서 지난해 1만9천t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굴비 원료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굴비업체가 어려움을 겪자 영광군이 굴비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상가두리 양식을 추진했다.

참조기 해상가두리 양식 성공으로 양식업체는 단기간에 생산 가능한 고소득 양식품종을 확보하고, 굴비업체는 굴비 원물을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영광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참조기 100만 마리를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계약양식하고, 축제 식 시험양식 및 유휴수면을 활용한 참조기 양식장 3개소와 육상양식장을 조성하겠다”며 “굴비 원료인 참조기 생산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영광=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