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예술이 숨 쉬는 터전 30일까지 화순 다산미술관 기획초대전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1월 15일(수) 18:22

박주하 作 ‘동심’

화순 다산미술관이 오는 30일까지 기획초대전 ‘남도, 예술이 숨 쉬는 터전’을 연다.

이 전시는 올해 전남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아 남도문화예술을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는 서양화가 박주하·이석원, 서예가 담헌 전명옥·남초 전진현, 문인화가 멱당 한상운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작가의 손길을 통해 남도예술이 변모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박주하 작가는 평면화, 상징화된 화면에 오방색의 장식적 색감과 민화적 요소들로써 유년시절 고향의 기억들을 표현하며, 그 안에 우리 민족의 한(恨)과 남도의 정서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석원 작가는 표현의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매체활용에 주저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의 삶 속에서 전형화 된 모습을 찾아내 이를 캔버스 위에 형상화 한다.

근원 구철우 선생을 사사한 전명옥 작가는 글씨에 회화적인 요소를 도입해 문자가 가진 특성을 드러내기도 하며 실험적인 경향이 돋보이는 현대적인 서예 예술을 구현하고 있다.

남용 김용구 선생을 사사한 남초 전진현 작가는 서예의 정도를 따르듯 묵향 가득 고매한 글씨를 자랑한다.

금봉 박행보 선생을 사사한 멱당 한상운 작가는 수묵을 기조로 여백의 미를 강조한 공간 구성과 자신의 철학을 투영한 내재적 세계 표현이 탁월하다. 단연 돋보이는 글과 더불어 멱당체와 사의를 담은 그림을 통해 시, 서, 화로 완성되는 남도 문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다산미술관 관계자는 “40여년 이상 예술세계를 이어 온 5인의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전시 문의 061-371-3443)/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