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창극으로 풀어낸 ‘황혼이혼’ 이야기 전남도립국악단 ‘당신의 의미’…17-18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1월 15일(수) 19:29

전남도립국악단 시대창극 ‘당신의 의미’ 연습 모습./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졸혼’(혼인관계는 유지하나 부부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념), ‘황혼이혼’(20년 이상 결혼한 부부의 이혼)이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황혼이혼’을 다룬 시대창극이 창작 초연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유장영)은 오는 17-18일 무안 남악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정기공연 시대창극 ‘당신의 의미’를 선보인다.

지난해 다문화가정의 애환을 그린 정기공연 ‘흐엉의 희망일기’에 이어,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황혼이혼과 치매 등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시대의 아픔을 주제로 그려낸 작품이다.

줄거리는 시내버스 안내양으로 일하던 시절, 운전기사였던 고만석을 만나 결혼한 김혜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수성가해 버스회사를 일군 노부부는 늙고 병들어 가족 사이에서 겉도는 소외감, 갈등 등을 겪는다. 치매에 걸린 김혜자와 그에게 눈물로 반성하는 고만석,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눈물의 휴먼 스토리를 전한다.

작곡은 유장영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작품 연출은 판페라 ‘이순신’, 창작뮤지컬 ‘까르페디엠’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한 이재성(가천대 교수) 연출가가, 대본은 신춘문예 당선작 ‘카오스의 거울’, ‘목포는 항구다’ 등을 집필한 정경진 작가, 안무는 서영 송원대 교수가 맡았다.

유장영 전남도립국악단 예술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부부와 가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모든 분들의 행복과 진정한 자유, 그리고 따뜻한 감명을 받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안 남악 남도소리울림터에서 17일 오후 7시, 18일 오후 5시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단체 7천원(20명 이상), 풍류·남도회원, 초·중·고생과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동반 1인 등은 5천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가능하다.(문의 061-285-6928)/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