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철 농산물, 꼼꼼한 안전성 검사 ‘최우선’ 강경리 |
| 2017년 11월 20일(월)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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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정에서 준비하는 김장은 봄나물이 나오기 전까지 추운 겨울 동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 공급원을 준비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김장의 대표 선수인 김치는 주재료인 배추와 무에 미나리, 갓, 마늘, 파, 생강 등 채소를 부재료로 더하고 소금, 젓갈, 고춧가루 등으로 간을 맞춰 만든 한국인의 고유 음식이다.
김치는 대부분의 재료가 채소로 구성된 저열량 식품으로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의 함량이 어떤 식품보다 높다. 김치에 들어있는 다양한 영양소는 항암, 면역력 증강, 소화, 스트레스 해소, 피부노화 방지,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 배추와 무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고춧가루에 포함된 캡사이신은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
이렇게 우리 몸에 유익한 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끔은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다. 김장철 주재료인 배추나 무는 얼마나 안전할까? 고추를 재배할 때 농약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김장의 대표 양념인 고춧가루에 혹시 농약이 남아 있지는 않을까? 김치 소를 만드는데 필요한 쪽파는 얼마나 씻어야 할까? 등등 김장철 식재료 안전성에 궁금한 적이 있을 것이다. 배추 등 김장 식재료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 요즘 꼼꼼한 검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검사소는 김장철을 맞아 11월말까지 특별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잔류농약 검사업무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 배추, 무를 비롯하여 알타리무, 건고추, 당근, 생강, 대파 등 김장철 식재료를 집중 수거하여 검사하고 있다. 작년에는 128건을 조사하여 18건의 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허용기준 이내로 검출된 바 있다. 올해도 김장철 농산물 수거에서부터 검사, 사후 처리까지 안전한 농산물 유통을 위해 꼼꼼히 조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수산물검사소는 이외에도 우리지역 서부와 각화 도매시장에 새벽 경매를 받기 위해 들어오는 농산물에 대해 야간에 검사하고 있고, 주간에는 낮 경매를 받기 위해 들어오는 농산물에 대해 동시 다성분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해 관리가 소홀할 수 있는 주말에도 도매시장 경매 전 검사를 기습적으로 실시해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되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는 지금까지 38건 부적합 농산물을 적발하고 3.4톤을 압류·폐기하여 안전한 농산물 유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검사소는 앞으로도 김장철 검사와 같이 시민의 관심이 많은 계절별·시기별 특별 검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검사항목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시민 건강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우리지역에서는 11월말부터 김장을 시작한다. 형제자매와 공동으로 김장을 하는 가정도 있고, 이웃과 함께 품앗이 형식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김장하는 가정도 있다. 작년에는 김치센터에서 김치를 담아가는 행사도 있어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김치를 만드는 등 변화된 김장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또 김장을 하고 나면 이웃끼리 나눠 먹는 아름다운 문화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김치 기부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의 김장 문화가 안전한 먹거리를 바탕으로 이웃과 함께 하는 정을 나누는 행복한 나눔 문화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