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에 다시 주목한다

2017년 11월 21일(화) 19:15

광주시는 최근 윤장현 시장이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제조 기업인 중국 초위그룹 양신신 총재를 만나 전기차 부문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신신 총재는 친환경자동차·에너지신산업,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가능한 것부터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특히, 구체적으로 광주에 R&D센터 설립 추진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른바 사드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사실, 그동안의 양국 간 냉각기에도 광주시는 꾸준하게 교류를 이어왔다.

이상의 초위그룹과의 경제분야 협력 강화가 대표적이며, 앞서 지난 1월에는 베이징에서 개최된 ‘EV100 포럼’에 윤 시장이 주요 연사로 초청돼 친환경자동차 정책에 대해 강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있다. 이번에는 광주시가 ‘차이나센터’를 오픈한 것이다.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윤 시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문화분야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알렸다.

실제로 차이나센터는 중국 문화행사 및 체험, 중국어 교육, 소식지 발행 등 광주와 중국의 상호발전과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민간교류의 핵심 역할을 수행, 서남권 중국교류 거점 도시로서 광주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2017 광주·칭화포럼도 오는 24-2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문화산업·인문사회 분야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는 슝청위 칭화대 국가문화산업연구센터장 등 중국 측 인사 10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낸다.

광주시는 지난해 3월 중국 조이롱자동차와 전기차 투자협약도 체결, 오는 2020년까지 광주에 2천5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유럽표준 인증은 거의 끝났고 국내 인증 몇 개만 남아 연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으로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또한 앞으로 그 구체적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평범한 진리일 수 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능했던 것부터 였다. 이제 가능한 것부터 드라이브를 걸 태세다. 광주시의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이 거듭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