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우선 교통문화, 지역 찾는 손님에 대한 예의다 광주매일신문·광주교통방송 공동칼럼 백안선 |
| 2017년 11월 21일(화) 1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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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까지 우리 광주·전남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4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6%(56명)나 증가하였다.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참고로 전국 평균은 1.5%가 감소하였으며, 수도권의 한 자치단체는 약 27%나 감소하였다.
높은 시민참여 정신으로 촛불혁명을 선도한 우리 광주·전남의 명예와 교통문화 수준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올해는 우리 광주·전남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400명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연초부터 경찰청,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이 워크숍 등을 통하여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목표를 공유하고 협업을 펼쳤으나, 지난달까지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데 대하여 지역 교통안전 책임자의 한사람으로서 송구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경찰청, 자치단체 및 유관단체의 노력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가장 많이 감소시킨 결과 ’16년 교통문화지수가 광주시는 8위에서 5위로, 전라남도는 16위에서 10위로 향상된 바 있다.
올해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는 대통령의 탄핵과 선거 등 정치 이슈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다른 사람보다 나만 먼저 편하게 가고자 하는 불법과 반칙을 쓰는 운전자와 무단 횡단하는 사람에 의한 사고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정도 증가하였다.
5월말부터는 경찰청의 100일간의 특별대책 추진하였는데, 이 기간에는 다시 지난해 수준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감소하였다.
이는 경찰의 가중되는 경비?경호 업무로 부득이 단속보다는 소통위주로 교통정책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고, 또한, 특별 교통단속 및 경찰력의 추가 배치 등으로 교통사고를 감소시키는 것은 우리 지역의 교통문화가 낙후되어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전남지역은 광주시와 달리 65세이상 고령자 비율이 ‘16년 21%를 초과하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분들 대부분은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피로를 풀기 위해 음주한 상태로 농기계 또는 이륜차 등을 운전하다 단독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하거나, 일반 도로에서 과속 및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으로 차대 차 충돌 또는 차대 보행자 사고를 많이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전남지역은 고령의 운전자와 보행자에 대한 배려와 대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강제적인 교통단속으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은 일시적으로 교통사고가 감소하기 때문에 교통문화를 높이는데 에는 한계가 있다. 촛불혁명과 같은 자발적인 시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사람을 우선시하는 교통문화는 그 지역의 얼굴이면서, 우리지역을 찾는 손님에 대한 예의인 것이다.
이를 위해 신호위반, 불법유턴 및 무단횡단 등 불법과 반칙은 이제 끝내야 한다.
또 하나, 10분 일찍 출발하여 여유운전과 배려운전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운전 중에는 철저한 전방주시로 운전에 집중하여 교통사고 없는 지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광주·전남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