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벼 ‘특등 풍년’…명품쌀 자리매김 특등 비율 평균 30%…북일면 60% 육박 맞춤형 비료 지원, 농약 공동방제 등 결실 장성=김문태 기자

2017년 11월 21일(화) 19:15

쌀 품질 향상을 위한 장성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장성군은 2017년 공공비축미곡 매입에서 장성지역 쌀 열 가마 중 세 가마 이상이 특등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실시한 공공비축미곡 매입에서 건조벼와 산물벼의 특등 비율이 30.3%, 1등 비율이 68.4%를 기록했다. 1등급 이상 비율이 거의 99%에 이른 셈이다.

특히 건조 벼의 특등 비율이 돋보였다. 매입한 벼 가운데 37.7%가 특등을 받았다. 산물 벼 역시 특등 비율 15.3%를 포함해 1등 이상 비율이 99%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북일면과 동화면, 진원면에선 매입한 벼의 특등 비율이 45%를 넘긴 건 물론 모두 1등급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북일면의 경우 특등 비율이 58.7%로 60%에 육박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평균 특등 비율이 22%, 그 중에서도 건조 벼의 특등 비율이 23.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쌀 품질이 대폭 향상한 결과다.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 등급은 농산물검사법이 규정한 농산물 검사규격 규칙의 기준을 따라 판정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수분 함량과 제현율(벼의 왕겨를 벗기고 이를 1.6㎜ 줄체로 쳐서 체위에 남은 현미립의 크기로 정의하는 수치), 피해립(금이 가거나 상처를 받은 벼), 이물 등의 포함 정도에 따라 특등, 1등, 2등, 3등으로 벼를 구분한다.

완전립(금 가지 않고 상처를 입지 않은 벼) 비율이 높고 피해립 비율이 낮을수록 밥맛이 좋다.

특등은 피해립이 1% 미만이고 제현율이 82% 이상이어야 한다.

1등은 피해립이 4% 미만이고 제현율이 78% 이상이어야 한다.

벼마다 품질이 제각각인 만큼 값 차이도 상당하다. 지난해의 경우 40㎏ 기준 특등 가격은 4만5천990원, 1등은 4만4천140원, 2등은 4만2천180원이었다.

장성군은 쌀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향상한 이유에 대해 맞춤형 비료 지원과 육묘상자처리제 및 못자리 상토 지원, 농약 공동방제 등의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특등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농업인들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서 “농업인들이 피땀 흘려 수확한 벼를 제 가격을 받고 팔 수 있도록 벼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장성=김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