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AI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순천만·고천암·영암호 등 출입통제…방역 강화 안간힘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7년 11월 21일(화) 20:06

전남도가 21일 도내 철새도래지 10곳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검사결과 고병원성 AI가 확진된데 따른 것이다. 도는 이날 순천만 입장을 전면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벌였다.

이달 초 열린 갈대축제가 성황을 이루면서 관광객 10만여명이 몰렸던 순천만은 대형 철새 조형물로 장식된 정문에 철제 바리케이드가 쳐졌고 출입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다.

또 영산강과 영암호, 득량만은 20일부터 폐쇄됐으며 철새 관찰로가 있는 고천암과 강진암, 영암호도 22일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고흥만과 해창만은 탐방 코스가 없어 사실상 사람의 출입이 어려운 곳이지만, AI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하기로 했다.

도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11곳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를 26곳으로 늘려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 발생지인 전북 고창과 순천을 넘어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발족하고, AI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 AI 관련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AI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현장방역활동 지원을 개시하면서 전남도도 그동안 운영해온 가축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하고 상시 운영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족됨에 따라 축산 관련 부서에서는 AI 방역대책을 총괄 추진한다. 또 협업 실무반별로 상황총괄, 일선 시군의 긴급행동지침 이행상황 점검, 인체감염 예방대책, 주요 철새도래지 예찰, 매몰지 환경오염 방지대책 등을 분담해 추진한다.

그동안 도는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오리 입식 사전 승인제를 실시하고, 위험지역 오리농가에는 2018년 2월까지 4개월간 사육 제한 조치를 하는 등 강도높은 AI 대책을 추진해왔다.

한동희 도 사회재난과장은 “AI 차단방역에 한 치의 누수가 없도록, 거점 소독시설 운영 실태, 농가 및 계열사 방역 실태 등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