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낙오자들이 던진 5·18의 또 다른 진실 ‘동문다리 브라더스’ 손병현 지음 문학들 1만3천원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1월 26일(일) 19:21

평범한 광주 사람들이 감내한 광주 5·18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발간됐다.

손병현 소설가는 최근 두 번째 장편소설 ‘동문다리 브라더스’를 펴냈다.

장편소설 ‘동문다리 브라더스’는 지난날 한국 민주주의 기치를 내세운 광주의 숭고한 정동(情動) 속에서 함께 머무르며 피와 땀을 흘렸던 ‘지극히 평범한 광주의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다. 그러나 이 소설이 가진 특징은 단순히 손병현 작가가 5·18 이후를 말했다는 점에서 그치지 않는다. 작가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그 주변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동문다리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해설을 쓴 고명철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그동안 5·18광주의 서사와 연동돼 있되, 낯익은 서사로만 국한시킬 수 없는 또 다른 서사의 면모를 보인다”며 “5·18민주화운동에 적극 가담함으로써 민주주의 새로운 장을 열어젖힌 역사의 주체로서 부각되기보다 그 주변부를 배회하는, 아니 심지어 그것과 무관한 영역에서 생존을 연명해 가는, 삶의 낙오자들의 군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은이 손병현 소설가는 197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1999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 ‘해 뜨는 풍경’과 장편소설 ‘내 곁에 유령’ 등을 발표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