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동계 전지훈련 명소’ 자리매김 골프 등 12개 종목 354개 팀 6천900여명 찾아 날씨·음식·시설 확충 등 각광…지역경제 활력 해남=김병용 기자

2017년 12월 05일(화) 19:50

동계전훈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해남에서 전지훈련 중인 골프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땅끝 해남이 국내 최고 동계 전지훈련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5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골프 전지훈련팀 60여명이 해남을 찾아 동계전지훈련을 시작한데 이어 보치아 청소년 대표팀과 한국체육대 펜싱팀이 이달 해남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7-2018 동계 기간 동안 해남에는 골프를 시작으로 12종목에서 354팀 6천900여명의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인원으로는 5만9천여명에 이르는 숫자이다.

종목도 다양해 축구 158팀 4천여명을 비롯해 육상 50개팀 220여명, 배구 38개팀 200여명 등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농구, 레슬링, 테니스, 펜싱, 야구 등을 망라하고 있다고 해남군은 설명했다.

두 달간 머무를 골프 훈련팀을 비롯해 여러 종목의 전지훈련이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유소년 8인제 축구대회가 열리는데 이어 전국 100개팀 2천500명 선수가 참가하는 유소년 축구페스티벌 해남대회가 25일부터 일주일간 우슬축구전용구장에서 계속돼 해남을 찾는 선수들의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난다.

해남이 동계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데는 따뜻한 날씨와 맛깔스런 음식, 무엇보다 적극적인 시설확충과 꾸준한 대외 홍보를 통한 수년간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남군은 육상트랙과 천연 잔디구장을 갖춘 우슬경기장, 3면의 축구전용구장, 전국단위 대회를 치룰 수 있는 우슬 체육관과 동백 체육관 등이 우슬체육공원내에 집약되어 있고, 지속적으로 수영장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등 각종 체육시설들을 확충해 오고 있다.

또한 올해 현대식 8레인의 전천후 실내 육상 연습장도 완료해 사계절 스포츠 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선수 부상방지를 위한 지정병원제 및 재활 프로그램 운영, 선수전용 세탁실은 물론 문화공연 관람, 힐링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단순 1회성 유치가 아닌 평생 고객 관리의 자세로 전지훈련팀을 맞이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올해 2017 전국유소년 축구페스티벌 해남대회를 시작으로 전국단위 18개 대회를 비롯해 도·군 단위대회가 58개에 달한다”며 “동계전지훈련으로 11개 종목, 147개팀, 연인원 3만 2,천명을 유치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의 메카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김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