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콘서트 티켓 판매 사기행각 ‘덜미’ 곡성경찰, 104명에 6천여만원 받아 가로챈 20대 영장 곡성=안용식 기자

2017년 12월 06일(수) 20:12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이는 등 6천여만원 상당의 인터넷 물품 사기를 벌인 20대가 검거됐다.

곡성경찰서는 6일 피해자 104명에게 인터넷상에서 허위로 콘서트 티켓과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6천84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지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서 가수 나훈아와 아이돌 그룹 엑소의 콘서트 티켓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렇게 지씨에게 속은 피해자는 104명, 피해금은 6천840만원에 달했다.

조사결과 지씨는 콘서트 피해자가 대금을 지불하면 자신이 구매해놓은 티켓의 배송지를 피해자의 주소지로 변경해주겠다고 거짓말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예매부터 배송까지 1-3주 정도 소요됨을 악용해 한꺼번에 수많은 피해자를 속였다.

특히 나훈아나 엑소 등 인기가 있는 가수의 경우 20-100만원의 웃돈을 얹어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기도 했다.

경찰은 관내 전과자 중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지씨를 대상으로 수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전국 피해 신고 내용을 취합해 여죄를 수사했다.

지씨는 지난 8월께 같은 혐의로 형을 살고 출소한 뒤 한달여 만에 동일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곡성경찰서 관계자는 “안전거래 등을 이용해야 사기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경찰청 스마트폰 금융사기 피해 예방 무료 앱인 ‘사이버캅’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곡성=안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