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세계챔프 최현미 완도 ‘전복 면장’ 됐다 완도=윤보현 기자

2017년 12월 13일(수) 19:44

최현미가 지난 11일 완도군청에서 ‘전복 면장’ 위촉장을 받은 후 신우철 완도군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탈북 복서’ 최현미가 완도 전복 홍보에 앞장선다.

13일 완도군에 따르면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 최현미는 지난 11일 완도군청에서 ‘전복 면장’ 위촉장을 받았다.

최현미는 “지금까지 완도전복을 많이 먹고 그 힘으로 세계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최현미는 2001년 북한에서 아마추어권투에 입문했다. 2004년 탈북 후 한국에서 2006년 아마추어 무대를 거쳐 프로로 전향했다.

최현미는 프로 전향 후 15승 1무로 16경기 연속 무패다. 2008년 WBA 페더급 챔피언에 올라 7차방어 후 같은 기구 슈퍼페더급 타이틀 5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복싱에만 갇혀있지 않은 최현미는 성균관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2015년부터 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하는 등 학구열도 만만치 않다.

이날 위촉식에서 최현미는 “공부도 열심히 해서 복싱 유망주들에게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