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석문 제13대 광주시인협회 회장

“광주문학관 건립에 온 힘 다할 터”
소외계층 시집보급 ‘詩 체감 온도’ 높일 계획
협회 사무실 사랑방으로 꾸며 문학강좌 개설
문학 저변 확대 문학지도사 자격증 도입해야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2월 14일(목) 20:12
프로필
▲‘문예사조’, ‘순수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서정문학연구위원 ▲현 광주문인협회, 광주시인협회 부회장 ▲광주시문학상, 광주문학상, 광주예총문화상(특별상) 수상 ▲‘아시아서석문학’, ‘금당문학’ 발행인 ▲도서출판 ‘서석’대표 ▲시집 ‘조피볼락’ 외 4권.
광주시인협회 제13대 회장에 김석문 시인(65·현 부회장)이 당선됐다. 내년 1월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하는 김 당선자는 10년간 계간 ‘아시아서석문학’을 발행하면서 신인발굴과 작품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문단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문단 저변확대와 광주문학관 건립 등 숱한 과제를 안고 있는 광주시단을 어떻게 이끌어갈 지 청사진을 들어본다.

▲광주시인협회 제13대 회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소감은?

-우선 많은 회원들이 부족한 저를 신임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그동안 지성인단체로서 가장 순수하고 해맑아야 할 시인단체가 그러하지 못한 사람들의 입김에 좌지우지 돼왔다. 이에 식상한 분들이 이제 협회를 바로 세워야겠다는 의지가 표를 통해서 나타난 것 같다. 그 뜻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당선 인사말에서 회원간 화합과 창작 지원 강화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달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처럼 순수한 시인들 모임체는 화목(和睦)이 샘물처럼 솟아나야 한다. 앞으로 우리 모임은 만남이 기다려지고, 만나면 친구처럼, 형제자매처럼 다정한 가운데 서로 보듬어주고 이끌어주는 가운데 우애를 쌓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협회 사무실을 개방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문학강좌를 개설, 만남의 장과 충전의 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재임 기간 중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

-반복적이고 획일적인 행사는 지양하고 대중 속에 파고들어 시의 사회적 기능이 발현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여 나가겠다.

이를면 고령화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요양원, 요양병원, 노인정 같은 곳에 계신 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집을 만들어 공급하거나 소책자로 시집을 만들어 관공서, 은행, 병원 등에 공급하여 시의 체감 온도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겠다.

▲문학 인구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 청·장년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저변확대 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는가.

-모든 예술은 흥미를 촉발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문학이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이유 중 하나는 무엇보다 문학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청·장년층에게 최대의 관심사는 일자리인데 문학은 돈도 되지 못하고 밥도 되지 못하는 취미활동의 범주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국면을 타개하려면 정부에서 문학지도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여 이들을 학교, 회사 채용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방과후학교, 유치원 등에서 퇴임 후에도 일할 수 있게 한다면 문학의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문학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광주문단의 숙원사업인 광주문학관 건립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

-우리 광주에 문학관 하나 없다는 것은 광주의 부끄러움이다. 모든 예술은 글로부터 나오며, 공기나 물과 같이 글이 없으면 우리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글은 세상을 견인해 가는 기본적인 요소로 문학이 존중돼야 하는데 문인들의 의사를 반영하겠다는 핑계로 강 건너 불 보듯이 수수방관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이제는 광주시가 직접 나서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주체가 객체가 돼 이 문제를 등한시한다면 문인들은 가두 캠페인라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간 ‘아시아서석문학’ 발행인으로서 광주시단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은 구상이 있으면 들려달라.

-본인이 발행하고 있는 ‘아시아서석문학’은 아시아 예술의 중심, 문화수도 광주에서 광주의 상징인 서석대의 상서로운 이름을 표방하는 문학지로서 전국문단에 광주문학을 알리는데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역량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훌륭한 지역 문인들의 필력을 모아 광주문학의 진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광주문학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서로 비방하고 서로의 주장이 옳다고 한다면 분열로 이어져 아무것도 이뤄 낼 수 없다. 지금 우리 광주문인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문학관 건립이다.

한 목표를 두고 노력해 왔다면 힘을 합해 나가야 한다. 그 공로는 차후에 후배들과 시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두고 편가르기를 하거나 기득권을 주장하는 무모한 논란과 줄다리기는 끝내야 할 것이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www.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jdaily.com/1513249966425588052
프린트 시간 : 2023년 12월 04일 15:4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