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 창작이 어렵다 강중석 시조

2017년 12월 18일(월) 18:56

창작(創作)이 어려워라 시상(詩想)은 잠이 들고.
살수록 어렵구나. 인생(人生)은 병이 들어
부럽다 일월성진(日月星辰)은 변함없이 빛나네.

세월을 원망마라 인간이 과욕(過慾)하지.
산과 들 물을 봐라 새롭고 아름답네.
욕망(慾望)이 너무 많아서 병이 들고 지친다.

차라리 돌이 되어 한자리 지키면서
아무런 욕심 없이 세상을 사노라면
새파란 이끼와 난(蘭)이 머리위에 피리라.

버려라 욕심덩이 저 혼자 잘살려고
상쇄(相殺)를 자행(自行)하니 병인들 아니 들까.
그래도 성인군자는 천만세(千萬世)의 수인정(遂人程)

<해설> 인생살이도 어렵지만 창작활동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글쓰는 작업은 자기 영혼을 불태우는 일이다. 그래서 문학활동을 형극의 길을 걷는 업보로 비유하기도 한다. 겨울밤 시상을 끌어안고 고뇌하는 시인의 밤은 멀고 험난하다.

<약력> 아시아 서석문학 시조 등단(2008), 시집 ‘매정 유상기 제 1 2 3 4집과 마음 꽃 피는 사랑’ 등 발행, 아시아 서석문학 작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