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가득한 영상 보며 따뜻한 연말 만끽 광주신세계갤러리 내년 1월23일까지 ‘Season’s Greetings with LOVE’ 이이남 작가 디지털영상 작품 10점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12월 25일(월) 19:14

이이남 作 ‘로마의 휴일’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관객들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상 전시가 열린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40) 작가와 함께 영상전시를 마련한다. 내년 1월23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는 ‘Season’s Greetings with LOVE’를 주제로 하며, ‘사랑’을 소재로 한 이 작가의 신작 영상 1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르네 마그리트, 로이 리히텐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디지털매체로 재해석해 ‘사랑’에 대해 영상으로 표현한다.

전시장 중앙에 자리한 영상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는 눈으로 뒤덮인 거대한 대나무 숲 중앙에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 착안해 사랑에 대해 역설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다른 TV 속 영상에서는 만화를 회화로 도입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대표적인 팝아티스트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속 인물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마의 휴일’, ‘사랑과 영혼’, ‘타이타닉’,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고전명화의 명대사를 인용해 이 작가가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말풍선을 통해 재구성한 시리즈다.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으로 이슈가 된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구세주의 왼쪽 손에 들린 유리구슬에 비친 현대인들의 일상모습을 통해 미술작품 자체의 가치와 함께 우리 삶의 가치에 대해 묻는다.

한편, 이 작가는 담양 출신으로 조선대 미술대학 조소과 학사, 동대학원 순수미술 석사를 졸업하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마쳤다. 벨기에, 중국, 독일, 카타르, 뉴욕, 싱가포르, 파리 등에서 4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빌비올라 이이남’(세인트 제이콥 교회, 벨기에·2016), ‘개인의 구축물전’(베니스비엔날레, 이탈리아·2015), ‘동시적울림’(포르타밧 미술관, 아르헨티나·2014)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전시 문의 062-360-1631)/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