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미술 재능기부에서 봉사까지 화순전남대병원, 연말 나눔 ‘훈훈’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2017년 12월 27일(수) 19:14

연말을 맞아 화순전남대병원이 지역 사회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공연에서부터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27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4일 암환자들을 위로하고 치유를 기원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나눔소리(대표 이은지)’ 공연이 화순전남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서 열렸다.

광주의 초·중·고교생 30여명으로 구성된 나눔소리는 1시간동안 흥겨운 선율을 들려줬다.

나눔소리단원들은 비발디의 4계 중 ‘겨울’ 등 클래식과 비틀즈 ‘오브라디 오브라다’,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아리랑’, ‘어머나’ 등 영화OST에서 가요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23일에는 광주 송원여자고등학교의 미술부 학생들이 암환자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며 치유희망을 더했다.

박다예(송원여고 2학년) 등 22명의 미술부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미술 재능기부를 펼쳤다. 상당수 환자들은 옛사진을 가져와, 암치료 이전의 건강했던 모습을 그려달라고 주문했으며 캐리커처를 건네받은 이들은 “기념으로 간직할 치유기원 선물을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송원여고 미술부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방학 중 뜻깊은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돼, 환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매월 한차례씩 화순전대병원을 방문, 2년째 릴레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여미사랑봉사단’(단장 김형준 병원장)은 화순의 취약계층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돈을 모아 최근 연탄 5천여장을 구입해 직접 배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사진>

‘여미사랑봉사단’은 기존의 원내 10여개 봉사단체를 통합한 단체로 보다 긴밀한 협력과 효율적인 공공의료활동을 펼치자는 취지에서 올해 초 출범했다.

현재 150여명의 직원들이 봉사단원으로 가입, 지역내 복지시설 지원·헌혈· 복지사각지대 주민돕기·자연보호·치유의 숲 가꾸기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두차례의 연탄배달에 참여한 전진숙 팀장은 “매번 직원가족들도 동참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며 “직원간 결속과 화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더많은 사랑과 희망을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