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시장서 다양한 성과 거뒀으면…” 2018 희망을 찾는 사람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8년 01월 02일(화)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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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도 도전 의식을 가지고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는 결실의 한해로 만들어보겠습니다.”
5년 전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원료로 한 ‘야채수’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 해외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향해 분주히 뛰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현대에프엔비㈜ 박승만 대표는 ‘황금 개’의 해인 ‘무술년(戊戌年)’ 새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최근 창업 5년 후 생존율이 30%도 안 된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정부에서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성공 창업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창업 시장에서 친환경 먹거리는 생존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다. 다른 분야보다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워낙 업종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사로잡아야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보다는 실패 확률이 높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 속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박 대표는 창업당시 무엇보다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등 트렌드와 계절 등 사회 전반적인 흐름을 재빠르게 파악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당시 야채수는 웰빙 열풍을 타고 붐이 일었다. 박 대표는 시중에 나온 액상 대신 티백 제품을 선보였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젊은층까지 확대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액상차를 침출차로 개발해 창업 2년 만에 야채수는 ‘중소기업 HIT500’에 선정됐고 ‘기능성 야채 차와 제조방법’ 특허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고객층은 중장년층으로 한정됐다. 심지어 야채수는 여름 시즌 제품이라는 한계성도 노출됐다. 그래서 겨울철 원료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고구마로 고구마말랭이와 고구마청을 내놓기로 했다. 고구마말랭이는 백분이 늦게 생기는 기술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고구마청은 잼이나 시럽으로도 즐길 수 있게 했다.
박 대표는 또 고민이 생겼다. 야채수 하나만으로 여름시즌을 버티기가 버거웠다.
그래서 발효식초인 ‘슬림앤초’를 개발했다. 파인애플과 바나나, 레몬 등 세 가지 맛을 액상 대신 분말형으로 선보였다.
현대에프엔비㈜ 제품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미국으로 야채수와 고구마말랭이를 수출했고 지난 7월부터 일본 업체 측과 고구마말랭이 수출에 대해 협의중이다. 분말 식초의 경우에는 여러 박람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중국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대에프엔비㈜는 이 같은 전략 덕분에 단골도 꽤 형성됐고 작지만 자체 생산시설도 갖추며 5년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동강대 창업보육센터의 ‘입주업체 보육역량강화 사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지난 12월 동강대 BI센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마련한 IR(기업홍보) 행사에 참여하며 투자유치 및 다양한 판로 개척에 나섰다.
박 대표는 “창업 첫 도전 분야가 야채수라는 다소 평범한 아이템이었지만 나름의 기술력과 사회 변화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했던 전략이 5년간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창업 초기 단계다. 제품뿐 아니라 판로나 마케팅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2018년 벤처기업 인증과 사회적 기업 인증, 그리고 해외 수출 확대까지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성장해나가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