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범죄 안전지대 아니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2018년 01월 07일(일) 18:09

우리 주변에 주민들의 심적 안식처 역할을 하는 사찰과 교회 등 수많은 종교시설이 산재해 있지만 이들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절도범행이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얼마전에도 전국을 떠돌며 한적한 사찰의 불전함과 전자제품을 훔친 일당이 검거된바 있기 때문이다. 신도들의 정성이 깃든 불전함을 싹쓸이 하는가 하면 교회내 음향기기 등 고가의 전자제품만을 골라 물건을 훔치는 행위를 일삼았다니 범행의 대담함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범행의 표적이 된 이들 종교시설은 한결같이 보안시설이 취약하다는 점이 범행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러한 연유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종교시설 대부분이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개방된 구조로 되어있는데다 보안시설도 취약한 점이 크게 작용하게 된다.

사실상 농촌지역 종교시설 대부분이 시골의 한적한 곳이나 산속에 산재해 있고 개방된 시설의 특성상 누구나 드나들다보니 경계 또한 느슨한 상태고 이를 보완할 만한 CCTV 등 방범시설물 또한 설치되어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또한, 단순히 열쇠만을 걸어놓는 등 허술한 종교시설의 잠금장치도 한몫을 하고 있고 특히 심야시간의 경우 종교시설 내 감시자가 거의 없고 일부 종교시설에서는 장기간 헌금이나 시줏돈을 보관하는 경우도 있어 범죄에 더욱 취약하다 할 것이다.

더욱이 인적마저 드물다 보니 범인의 신분 위장이 쉬운데다 범행의 목격자 또한 찾기 어려워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검거에 장시간이 소요되게 된다.

이번 기회에 종교시설은 만일을 대비하여 시설내 CCTV설치 등 자체 방범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휴일 및 야간시간대 귀중품 보관책 마련 등 절도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