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상징, 평창동계올림픽 주성현·영광경찰서 경무과장

2018년 01월 15일(월) 19:08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한세대를 보통 30년이라고 하니까, 아이가 부모가 되는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개최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88올림픽을 경험했던 모든 이들은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했던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은 자명하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가 아니다. 참여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지구촌 평화의 상징이 바로 올림픽이다. 올림픽은 인류 화합과 평화를 지향한다.

이러한 맥락으로 북한이 대규모의 방문단을 구성해 평창동계올림픽·페럴림픽에 참가하기로 합의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경찰은 90개국 이상 5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평창 올림픽의 모토를 ‘24시간 완벽 경비’로 정하고, 평화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5일 ‘경찰청-제2차 치안대책위원회’를 갖고 대회 기간 선수촌과 모든 경기장에 충분한 경찰인력을 배치, 24시간 완벽한 경비·안전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전국 82개의 경찰 경비부대를 올림픽 전담 경비부대로 지정하고 경비안전·교통·경호·안전검측 등 분야별로 철저한 치안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월 중에는 평창 국민체육센터에서 올림픽 경찰전담경비단 발대식을 열고 단계별로 경력을 배치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대테러 대응태세도 강화한다. 대회 기간 경찰특공대 요원 및 신형장갑차, 드론차단장비, 스마트폰 장착 열화상카메라 등 대테러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국가중요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테러취약시설 및 국내 공·관저 에 대한 경력을 증강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소통 위주의 교통관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전용도로, 교통통제소 운영, 전광판, 모바일 홈페이지, DMB 방송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겨울올림픽에 맞게 스키와 스노모빌, 전기이륜차 등을 이용한 신속대응팀도 운영한다. 경찰기마대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제경찰협력센터(IPCC)를 운영해 국제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원천 차단하고 대회장 외곽 검문소 39곳에 차단 장비와 감속 유도 시설을 설치한다.

우리는 지난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저력이 있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 놓은 위대한 역사의 한 부분이다. 경찰은 국민의 뜻을 따라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성현·영광경찰서 경무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