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주민자치모델 실현 힘쓰겠다” ‘지방자치 성과 숨은 조력자’ 이재인 광주 서구 주민자치과장 수준 높은 시민의식 기반 주민주도 행정 정착 큰 기여 “관심·참여가 삶을 바꾼다”…마을 현안해결 적극 지원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2018년 01월 15일(월) 20:14

“주민들에 의해서 한 마을이 만들어지듯, 주인공은 언제나 주민입니다.”

민선6기 관 주도의 행정관행을 주민 주도로 전환하고 현재의 수준 높은 서구주민 의식이 있기까지 갖은 노력을 기울인 ‘숨은 조력자’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 서구 이재인(58) 주민자치과장.

15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서구는 최근 2년 연속 주민자치박람회 우수사례 최다 선정 및 최고 성과를 냈다.

특히 2016년도에 우수 사례 2개 분야를 지난해 최우수로 끌어올리는 등 괄목할만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지방자치 유공공무원 대통령 표창, 구정베스트시책 1위, 바르게살기운동중항협의회 금장증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된 중심에는 2016년 1월 주민자치과장으로 부임해 온 이재인 과장의 각고의 노력이 수반됐다는게 서구청 안팎의 중론이다.

이 과장은 “그동안 수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누구 한 사람의 노력보다는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단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이어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동네를 조금이라도 변화시켜보겠다는 작은 마음과 열정·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주민자치가 가능할 수 있었다”고 오히려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과장은 주민자치박람회 성과와 관련해서도 “우리 행정기관에서는 필요한 부분만 주민들에게 지원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하며, 간섭은 최대한으로 줄여주는 것이 관의 역할이다.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적극 나서줬기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민선 6기가 막 들어선 2014년 당시에는 주민들이 “우리가 월급받는 것도 아닌데 왜 해야하냐”라는 쓴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과장은 “주민자치라는 것이 주민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경제활동도 해야하는 입장에서 동 회의 참석에도 실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런 과정을 계속 거치면서 주민들도 조금씩 생각의 변화가 찾아왔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것이 맞다’고 인식돼 현재의 주민자치가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지방자치 프로그램에 대해 이 과장은 연중무휴 청사 시설개방을 들었다.

그는 “직원들이 퇴근을 해도 청사·주민센터 등을 필요한 주민들에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것이 새로운 주민자치 꽃이 피어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동네의 주인이라는 그는 “주민자치는 주민들에 의해서 주민들 스스로가 나서줘야 하기 때문에 행정기관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들이 필요한 사항과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과 행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장은 끝으로 “무술년에 직접 민주주의 실현, 주민총회를 운영, 마을의 현안 등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혁신적인 안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에 걸맞는 주민자치모델 실현에 나가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