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광주·전남서 79명 사망 광주환경운동연합 “전국에서 5천955건 접수”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2018년 01월 15일(월) 20:14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광주·전남 거주자가 28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단체가 접수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신고는 광주 159명, 전남 125명이다.

광주의 경우 159명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 중 38명이 숨졌고, 전남은 피해자 125명 중 41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광주는 2011-2013년에 총 7명(사망 3명)이 신고했고, 2014년 4명, 2015년 17명(사망 5명), 2016년 108명(사망 26명), 2017년 23명(사망 4명)이 각각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했다. 전남은 2011-2013년 9명(사망 4명), 2014년 1명, 2015년 16명, 2016년 85명(사망 31명), 2017년 14명(6명)이 피해를 신고했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접수된 37건의 피해 신고 중 12건이 8월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가습기살균제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는 총 5천955건이 접수됐다. 이 중 사망은 22%인 1천292건, 생존은 4천229건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같은 집중 신고가 대통령의 사과와 피해구제법 시행 등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부가 한국환경독성보건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결과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는 350만-4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 중 10%가 제품 사용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