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수산 선물 10만원’ 기대 큰 첫 설 대목 축산·임산물 포함 ‘김영란법’ 개정안 오늘부터 적용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 |
| 2018년 01월 16일(화) 20:01 |
공직자 등에 대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으로 올리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17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설 대목을 앞두고 지역 내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관련 업계는 상향 기준에 맞춘 선물세트를 내놓고 판촉에 총력전을 펴는 등 청탁금지법 개정안이 명절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17일 시행에 들어가는 청탁금지법 개정안은 기존 음식물·선물·경조사비의 상한액 ‘3·5·10 규정’을 ‘3·5·5+농수산물 선물비 10만원’으로 재조정한 게 골자다.
개정안 시행 전부터 업계는 상향 기준에 맞는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등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기존 5만원 기준으로는 세트 구성조차 힘들었지만 10만원 이하로는 기본 구색 맞추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남 서부권 8개 축협에서 생산하는 한우브랜드인 녹색한우는 10만원 이내를 기준으로 한 ‘김영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 세트에는 등심, 채끝, 특수부위, 불고기, 국거리, 장조림 중 2-4개 품목을 400-600g 용량으로 구성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5만원 이상 제품의 판매율이 80% 이상 급감했던 영광굴비의 경우 2016년 법 시행 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등 지역 유통업계도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이미 사전 예약에 들어간 지역 백화점들은 5만-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매출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다. 5만원 미만 상품구성으로 전략을 모색했던 지난 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오는 28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중인 광주신세계는 농수산품목을 국내산으로 구성하고, 5만-10만원대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특히 남도지역 대표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산지한우후레쉬 만복(장흥축협), 장성 사과세트 다복(장성 삼서농협), 나주 배세트 다복(나주 남윤택 생산자), 전복 실속세트(덕우도 양식장) 등 우수 로컬 선물세트를 전년 물량대비 10% 이상 더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역시 5만-10만원대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 가격대 상품 비중을 기존 47%에서 62%로 늘렸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개정 여파로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 지역 유통업계 모두 설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며 “백화점 차원에서도 상한액이 높아져 선물세트 구성을 더욱 다채롭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