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특별법 국회 통과 촉구 서명운동 돌입 대책위, 내달까지 온라인·시청·송정역 등서 진행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8년 01월 16일(화) 20:01

“헌법전문 수록·특별법 제정하라”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가 16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5·18정신 헌법전문수록 및 특별법 국회통과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윤장현 광주시장과 위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5·18진상규명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 광주시청 3층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개호·천정배 국회의원, 이은방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5·18단체를 비롯한 민주화운동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원회의 최종자문안에 5·18정신이 누락된 것과 국회에서 진상규명특별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음을 규탄했다.

이어 5·18진상규명특별법 등의 국회 통과 촉구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선포하고 전 국민의 참여를 호소했다.

대국민서명운동은 온라인과 병행해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참여는 5·18기록관 홈페이지(www.518archives.go.kr/518special_law)에서 할 수 있다.

또 광주시청 1층 시민숲과 송정역, 금남로 지하상가 등에서도 서명운동 부스를 설치해 길거리 서명운동을 함께 전개한다.

5·18진실규명대책위는 서명운동이 종료된 후에는 모아진 전 국민의 뜻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5·18 헌법수록 및 진상규명 특별법의 국회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헌법개정 시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수록 적극 협조 ▲5·18 발포명령자 등 미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 통과에 적극 협조할 것을 국회에 강력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 위원들은 3·1운동의 독립정신과 4·19혁명의 민주정신을 계승했을 뿐 아니라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등 세계가 인정한 5·18민주화운동정신이 왜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원회 최종 자문안에서 누락됐는지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실제 국회 헌법특위 자문위원회 최종 자문안에는 초안에 포함됐던 5·18민주화운동 정신이 삭제되고 특정 역사적 사실을 전문에 넣을 경우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소소의견으로 치부된 바 있다.

윤장현 시장은 “5·18의 진실이 규명되고 5·18정신이 헌법에 계승돼 민주정부 존립의 가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광주시민을 비롯한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