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농촌 새희망, 청년농업창업 지원 필요하다 조창완 |
| 2018년 01월 18일(목) 1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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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최근 귀농·귀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귀농가구는 1만2천857가구(2만559명), 귀촌가구는 32만2천508가구(47만5천489명)로 2015년에 비해 귀농은 7.7%, 귀촌은 1.6% 증가했다. 최근 3년간으로 보면 평균 5%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5년까지 귀농·귀촌인이 약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농촌생활 여건 개선, 생태가치 선호, 농업경영환경 개선 등에 기인하며, 향후 우리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귀농·귀촌인 증가와 더불어 더욱 고무적인 것은 40대 이하의 젊은이들이 농업·농촌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연령별로 보면 귀농의 경우 50대가 39.9%로 가장 높았으나, 40대 이하도 28.7%를 차지하고 있다. 귀촌은 40대 이하가 무려 63.9%에 달한다. 과거 경제부흥기 향도이촌(向都移村)과 농가소득 열위 등으로 우리 농업이 젊은이들에게 기피산업으로 인식되고, 이것이 농촌의 공동화를 심화시켰음을 상고해볼 때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다.
농도인 전남의 경우도 전국 추세와 비슷하다. 2016년 귀농은 1천923가구(1천937명)로 전국의 14.9%를 차지해 두 번째로 높았고(경북 18.0%), 귀촌은 8.5%인 2만7천430가구로 경기(26.5%), 경남 (11.7%), 경북(11.6%), 충남(11.0%)에 이은 다섯 번째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가 34.2%를 차지해 전국 평균 보다 높았다.
한편 정부는 청년세대가 고령화된 농촌의 신규인력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품목 전문기술 교육을 확대하고 영농창업 정보를 집중 제공하며, 농지와 주택 및 귀농창업 자금지원에 있어서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 또한 청년세대 유치를 위해 도시민 귀농귀촌창업과정, 청년창업농장, 창업 및 영농가술과정,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구례) 등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전남은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보류이자 식량공급기지로서 최적의 농업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 농업·농촌은 농업 인구감소, 젊은층 지역이탈, 농업노동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농촌에서 아기울음소리를 언제 들었는지 아련할 정도다. 도시에서 70세가 되면 노인으로 대접받지만 농촌에서는 아직 일할 청년으로 취급된다. 이러한 여건 하에 40세 이하 젊은 농업인의 유입은 전남농업의 지속성 및 농업후계인력 확보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수군의 마지막 남은 12척 배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 단초를 제공 했듯이 젊은 청년층은 한국농업의 희망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젊은 농업인 유입 활성화와 더불어 이들이 농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창농(Startup)지원 시스템을 강화해 돈이 되는 산업으로 농업을 진화시켜야 한다. 창업 초기 대부분의 농기업인들은 자본력과 정보, 판로 측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농업창업지원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전남에 조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농어촌공사,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교육원 등 농업혁신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한 KTX와 공항, 국도1호선 등 수도권 등과 접근성이 양호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빛가람혁신도시에는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밸리가 조성되고 있어 농업창업지원타운이 조성될 경우 상호 보완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농업의 성패는 기업가적 경영능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첨단기술력을 보유한 젊고 유능한 농업인을 어떻게 유치하고, 이를 성공모델로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농업창업지원타운 조성은 전남농업 나아가 한국농업의 도약과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