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 가슴앓이 시 문수봉
2018년 02월 05일(월) 18:53
오늘도 엄니는
외출하는 늙은 아들에게
문을 열고 잘 다녀오란다

얼굴에는 주름투성이
머리는 하얀 파뿌리

곧 백 세가 되는
엄니를 보면
자꾸 눈물이 나온다

내일은 어느 곳에서
힘없이 쓰러질까

모레는 어디에서
눈을 감지 못하고 잠들까
늙은 아들은
가슴앓이를 한다


<해설> 백세를 바라보는 어머니이지만 칠순의 아들이 늘 걱정이다. 칠순의 아들이라도 품안의 자식처럼 애틋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님의 은혜는 하늘보다도 높고 바다보다도 깊다고 하는가 보다. 그렇지만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는 칠순의 아들은 애간장이 탄다. 부모와 자식간의 정은 죽을 때까지 마음의 깊은 심연을 흐른다.

<약력> ‘아시아서석문학’수필·시·소설 등단, 아시아서석문학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회원, 영호남수필문학회, 광주수필 회원, (저서) ‘가물 때는 비가 되어’ 외 4권.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www.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jdaily.com/1517824430429674202
프린트 시간 : 2023년 12월 11일 11:42:52